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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ESTORM, 2010년대 가장 성공적인 메이저 메탈 밴드의 5번째 정규 앨범 글 김성환 2010년대에도 여전히 헤비메탈이라는 음악 장르는 꾸준히 골수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물론 과거 1980~90년대에 비할 수는 없지만) 세계 대중음악 시장의 일정 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주목받는 신예 밴드들의 등장과 성공이 많이 줄어든 것도 사실이다. 단순히 메탈 골수팬들을 넘어서 보다 넓은 록 팬, 그리고 대중이 주목했던 밴드들의 수가 꾸준히 수십 년을 활동하는 선배 밴드들의 숫자보다도 적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점에서 2010년대에 대중에게 처음 주목받고 스타덤에 오른 몇 팀들 가운데 헤일스톰의 상업적 성공은 ‘군계일학(群鷄一鶴)’처럼 돋보인다. ※ 파라노이드 통권 34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BLACK SWAN, 메탈 신의 슈퍼 밴드, 두 번째 정규작으로 돌아오다 글 김성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Nassim Nicholas Taleb)가 발간한 2007년 서적을 통해 사람들에게 더 친숙해진 ‘블랙 스완 이론(Black Swan Theory)’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일이 실제로 나타나는 경우’를 가리키는 용어다. 이런 학문적 용어의 의미까지 굳이 끄집어낸 이유는 지난 2020년 프론티어즈 레이블을 통해 데뷔작을 공개했던 헤비메탈 밴드 블랙 스완(Black Swan)이 왜 이런 그룹명을 갖게 되었는가에 대한 충분한 해답이 되기 때문이다. ※ 파라노이드 통권 34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JOE SATRIANI, 인스트루멘탈 록 기타의 챔피언 자리를 지키게 하는 저력 글 박국환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 없을 만큼 인기인으로 자리 잡은 록 기타의 마스터피스 조 새트리아니(Joe Satriani)의 최신 앨범이다. 그는 1980년 초, 중반 재즈와 클래식을 제외하고 인기가 적었던 록 인스트루멘탈 음악을 인기 있는 장르로 탈바꿈 시켰으며 최신 이펙트의 등장과 함께 가장 먼저 실연을 선 보였던 인물이기도 한데, 당시 낯설던 피치 시프터, 톤 와우, 슬래핑, 더블링, 아밍, 멀티 태핑과 하모나이저 등 다양한 주법과 음색변화의 선구자로서도 업적이 다대하다. 근간에 유사 플레이도 존재하지만 시기적으로 그는 록 기타의 음향적 발전에 기여한 파이오니아 계보인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와 에디 반 헤일런(Eddie Van Halen)의 바통을 이어받은 현존하는 유일무이한 뮤.. 더보기
AXEL RUDI PELL, 기타 명인의 빛바래지 않는 서사 글 허희필 파고들수록 뜨거운 심연이 있다. 확연한 실체화가 어려울지언정 어떤 메탈 음악은 그 세계를 탁월하게 구현한다. 정확히는 그러한 공간을 축성하기 위한 사운드에 고집스레 천착하는 것이다. 긴 세월의 골몰로써 생성되는 그 소리들이 심연의 불꽃을 쉴 새 없이 피워 올린다. 독일의 기타 비르투오소(Virtuoso) 악셀 루디 펠(Axel Rudi Pell)이 주축을 이룬 그의 밴드가 지난 4월 정규 앨범 [Lost XXIII]를 선보였다. 타이틀의 숫자와는 달리 21집인 작품의 성격은 직선적인 한편 서사적이다. 전자는 스무 장 이상의 디스코그래피를 한결같은 짜임새로 벼려 온 악셀의 지향을 가리키고, 후자는 본작이 드러내는 사운드와 노랫말의 관계를 나타낸다. ※ 파라노이드 통권 34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KIRK HAMMETT, 그의 기타리스트로서의 장점은 ‘테크닉’보다 ‘감정의 표현력’ 글 김성환 40년 넘게 메탈리카(Metallica)를 지키고 있는 양대 기타리스트인 제임스 햇필드(James Hatfield)와 커크 해밋(Kirk Hammett)은 그 긴 세월동안 (아주 가끔 타 뮤지션의 음반에서 게스트로 참여는 했을지언정) 생각보다 자신들의 솔로 프로젝트 같은 시도에는 쉽게 나서지 않았다. 언제나 그들에겐 밴드가 우선이었고, 두 사람의 연주의 합이 조화를 이뤄온 덕분에 지금까지 메탈리카라는 밴드는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 파라노이드 통권 34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ENVY OF NONE, 러시의 기타리스트 알렉스 라이프슨의 새로운 밴드 글 송명하 2020년 1월 7일, 닐 피어트(Neil Peart)의 사망과 함께 러시(Rush)의 질주는 끝을 맺었다. 누구도 그의 공석을 메울 새로운 드러머를 함부로 예단하는 이는 없었고, 알렉스 라이프슨(Alex Lifeson) 역시 한 인터뷰를 통해 “닐 피어트가 여기에 없는 이상 러시가 다시 존재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못을 박았다. 물론 14살부터 함께했던 게디 리(Geddy Lee)와의 우정은 지속되고 있으며 언제든 새로운 작업을 할 수 있다는 여지는 남겨놓았다. 엔비 오브 넌(Envy Of None)은 알렉스 라이프슨이 새로이 조직한 밴드다. 게디 리는 참여하지 않았고 알렉스 라이프슨은 의도적이라고 생각될 만큼 러시의 음악과는 다른 접근을 택한 모양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4호 지면 .. 더보기
THE BOWLS, 클래식록부터 팝적인 센스까지 담아낸 3집 박현준 2015년 첫 EP [The Ballad Of Bowlin' Bowls]를 발매하면서 나이답지 않은 올드(?)한 감성의 클래식록 음악으로 평단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던 밴드 보울스(The Bowls)는 2019년에만 두 장의 정규 앨범 [If We Live Without Romance]와 [If We Love Without Romance] 등을 발매하며 대단한 창작력을 과시하며 팬들과 평단의 기대를 한껏 불러 모았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창궐로 보울스란 전도유망한 밴드의 활동은 제동을 거는 듯 했다. 공연 스태프 일을 하면서 친해진 프렌치팝 밴드 타히티 80(Tahiti 80)의 베이시스트 페드로 레젠데(Pedro Resende)와의 작업 계획 역시 변동이 생길법도 했지만, 온라인으로 서로간의 의.. 더보기
이성수, 사랑의 힘으로 지나온 팬데믹 기간의 내밀한 감정을 담아낸 첫 솔로 EP 글 박현준 지난해 봄, 극심한 코로나 펜데믹 기간동안 사라져가는 인디 라이브 공연장을 지키기 위한 캠페인 ‘#우리의 무대를 지켜주세요’ 공연이 화제를 모으며, 7일간 개최되어 화제를 모았다. 홍대에 있는 인디 라이브 공연장 5곳(롤링홀, 웨스트브릿지, 프리즘홀, 라디오가가, 드림홀) 등에서 타임테이블을 통해 관객들이 온라인 생중계로 관람하는 형태의 비대면 라이브였는데, 당시 라이브 공연장이 정부의 지원과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는데서 비롯되어 비영리단체인 사단법인 코드가 주관을 했는데, 그 중심에는 빅 버튼(Harry Big Button)의 리더인 이성수가 있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4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Harry Big Button, 준비된 흐름을 이어, 정식 앨.. 더보기
KIND OF POISON, 중견 록 보컬리스트와 기타리스트가 이끄는 묵직한 그런지록 리바이벌 글 김성환 우리에게는 헤비메탈 밴드 다운헬(Downhell)의 보컬리스트로 가장 잘 알려졌던 보컬리스트 마크 최(Mark Choi)는 다운헬이 해체된 이후 계속 자신의 새로운 음악을 위한 여정을 계속 진행해왔다. 솔로 음원들을 공개하기도 했고, 주변의 다양한 뮤지션들과 새로운 음악 프로젝트밴드를 결성해 활동했다. 빈티지 일렉트로닉 팝을 추구하는 2인조 유닛인 나이트 피플(Night People), 멜로딕 스피드메탈을 구사하는 밴드인 마크로스 아이엔씨(Markros Inc.) 등이 그간 그가 보여준 결실들이었다. 그리고 현재로서는 가장 팀으로서 정체성을 보여줄 만한 밴드인 카인드 오브 포이즌(Kind of Poison)과 함께 그가 다시 돌아왔다. ※ 파라노이드 통권 34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A.F.A., 보다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9년 만에 발표한 두 번째 EP 글 송명하 A.F.A.는 2013년 기타리스트 제이크 장(Jake Jang)이 게이트 플라워즈(Gate Flowers) 보컬 박근홍과 결성한 밴드다. 제이크 장은 당시 신대철이 설립한 음반사인 에코브리드에 수석 프로듀서를 겸했고, 같은 에코브리드 소속인 게이트 플라워즈와 자연스레 인연을 맺게 됐다. A.F.A.는 박근홍 탈퇴 후인 2017년, 다운헬(Downhell)의 마크 최(Mark Chi)를 영입해 미국 공연을 다녀오기도 했다. 밴드명은 ‘Alchemy From Ashes(잿더미 에서 금이 된다)’의 이니셜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제이크 장이 미국에서 결성했던 밴드명의 앞자리를 따 만들었다. 리더 제이크 장을 중심으로 김은수(베이스), 오주형(드럼)으로 밴드를 재정비한 A...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