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HERMAN LI, “그저 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완벽주의가 당신의 능력을 펼치지 못하게 만들지 마라.” 지난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전주 얼티밋 뮤직 페스티벌의 둘째 날의 헤드라이너를 담당한 밴드 드래곤포스는 이번 무대가 한국에서의 밴드로서의 첫 공식 무대였다. 토요일 밤을 뜨겁게 달궈준 그들의 무대를 만나기 하루 전인 15일 저녁, 밴드가 묵게 된 전주 모 호텔 로비에서 밴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허먼 리(Herman Li)와 인터뷰를 가졌다. 비록 20여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생각보다 꽤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알찬 시간의 기록을 여기 정리해본다. 인터뷰, 정리 김성환 한국에서의 첫 번째 공연인데, 어떻게 연결되어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주최 측에서 우리에게 연락해서 참여를 요청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한 곳의 페스티벌만 참여하기 위해 이렇게 멀리 여행하는 경우가 .. 더보기 VEKTOR, “헤비메탈은 즐겁게 놀고 즐기며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문화다.” 벡터는 미국 애리조나 템피 출신의 4인조 밴드다. 장르 상으로는 테크니컬 스래쉬메탈을 표방하지만, 벡터는 자신의 음악적 정체성을 스페이스메탈이라 명기하고 있다. 이들의 사운드나 가사가 SF적인 무드를 가득 담고 있는 이유다. 필자는 그걸 공상과학 메탈이라 부러 다시 언명한다. 세계관을 명확히 설정하고 파괴적인 BPM의 굉음으로 그것을 조형하는 벡터의 음악력은 능히 이색적이다. 벡터는 과학적인 타이틀을 내걸고 올해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였고 어느덧 27회째를 맞은 한국의 기획형 메탈 축제인 헬라이드의 초대로 내한하였다. 서울 무신사 개러지에서 부산 공연을 먼저 소화하고 온 벡터를 만나보았다. 인터뷰, 정리 허희필, 통역 오혜인 한국 방문을 환영하며, 구독자와 팬들에게 인사 부탁드린다.“What's Up!”.. 더보기 신촌 블루스, 활동 4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공연 자체는 좋았지만 무언가 아쉬움은 남았다. 취재, 글 송명하 40주년이다. 한 밴드의 이름으로 40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것, 그것도 국내에서 정말 비주류라고 할 수 있는 블루스라는 음악으로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 하지만 밴드의 수장, 아니 이제는 밴드의 이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엄인호의 고집스러운 뚝심은 소위 ‘7080’이나 ‘미사리’ 스타일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이러한 기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025년 9월 27일, 양재동에 있는 한전아트센터에서 신촌 블루스의 4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 당일, 불꽃축제를 비롯한 많은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관계로 공연장인 양재로 가는 길은 무척 막혔다. 하지만 공연장은 한 밴드의 40주년을 축하하고, 밴드와 40년 동안 만들어 온 추억을 되새기려는 .. 더보기 HELLOWEEN, 밴드의 과거와 현재를 미래와 연결하는 새로운 발전의 동력이자 발판 이벤트성 재결합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스스로 일곱 열쇠의 수호자를 자처한 일곱 명의 대 편성 헬로윈(Helloween)이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다. 통산 17번째에 해당하는 정규작이다. 딥 퍼플(Deep Purple)로 생각한다면 이언 길런(Ian Gillan)과 데이비드 커버데일(David Coverdale)이, 밴 헤일런(Van Halen)이라 한다면 데이비드 리 로스(David Lee Roth)와 새미 헤이거(Sammy Hagar)가 함께하는 밴드.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하지만 헬로윈에게는 현실이 됐다. 셀프 타이틀 앨범 [Helloween]이 팬들 앞에 당당히 재결합을 알린 앨범이었다면, 이번 앨범 [Giants & Monsters]에서는 결속력을 다지며 ‘미래’라는 이후 .. 더보기 ROBERT PLANT, 새로운 밴드와 함께 루츠 음악과 월드뮤직을 탐닉하는 또 한 번의 도전 글 송명하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 우리에겐 두말할 필요 없는 하드록의 왕자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출신 록 보컬리스트로 너무나 익숙하다. 하지만 그는 루츠 음악과 월드뮤직에 관한 관심을 꾸준하게 드러내 왔다. 이미 레드 제플린 시절 켈틱 포크 성향의 접근을 보여줬던 것은 물론, 밴드 해체 이후 지미 페이지(Jimmy Page)와 함께한 [Unledded](1994)에서 모로코 전통음악과의 접목을 통한 중동/북아프리카 사운드의 고찰, 자신의 밴드 스트레인지 센세이션(Strange Sensation)과 함께한 첫 앨범 [Mighty ReArranger](2005)에서 월드뮤직을 통한 사이키델릭 사운드로의 접근 역시 그랬다. 이러한 로버트 플랜트의 향후 음악 방향이 확실하게 정.. 더보기 DAVID GILMOUR, 세심하고 세련되게 다듬어진 편곡, 보다 인간적인 연주 글 고종석 그룹 결성 50년, 그리고 전작 [The Division Bell] 이후 20년 만에 밴드 스스로 ‘마지막 앨범’임을 밝히며 발표됐던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The Endless River](2014)의 감격과 감흥은 아직도 쉽게 지워지지 않고 있다. 시드 배릿(Syd Barrett)과 로저 워터스(Roger Waters)가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제작된 플로이드의 마지막 앨범에 대한 아쉬움은 릭 라이트(Rick Wright)를 향한 헌정의 의미에 가려질 수 있었다. 여백을 채우고 긴 여정을 마무리하려던 거장 밴드의 철학은 로저 워터스와 데이비드 길모어(David Gilmour)의 활동으로 맥이 이어지고 있다. 시드 배릿과 로저 워터스가 오랫동안 함께 하지 못했듯 로저 워터스와 .. 더보기 ROGER WATERS, 음악적 재능과 지혜로운 영감이 빛나는 라이브 앨범 글 고종석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의 솔로 앨범으로는 네 번째 작품 [Is This The Life We Really Want?](2017)는 손에 꼽는 명작 중의 하나이다. ‘Déjà Vu’를 필두로 12곡이 실린 이 음반에는 삶의 애환을 후벼 파는 처연한 가사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후 발표된 로저 워터스의 두 번째 클래식 작품 [Igor Stravinsky's The Soldier's Tale](2018)는 브리지햄튼 교회에서 녹음되고 소니 클래식 마스터웍스에서 제작됐다. 그는 이 음반 이후 아직 스튜디오 반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신곡 작업에도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작이었던 [The Dark Side Of The Moon Redux](2023)는 발매 50주년을 맞.. 더보기 DEFTONES, 독보적인 폭력과 관능의 헤비니스 글 조일동 폭력과 관능을 소리로 표현한다면 데프톤즈(Deftones) 음악이야말로 가장 근사치가 아닐까. 지난 30년 동안 밴드는 공격적인 연주를 놓친 적이 없으며, 동시에 가청 공간을 가득 채운 꿈결같은 독창적인 사운드를 완성해 왔다. 여기서 말하는 꿈은 기괴한 악몽과 에로틱함이 뒤섞인 기묘한 경험이다. 1990년대 중반 등장한 뉴메탈 기린아였던 밴드는 [Around The Fur](1997)로 변화의 조짐을 선보이더니 [White Pony](2000)와 셀프타이틀로 슈게이즈와 아트메탈을 아우르는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베이시스트 치 쳉(Chi Cheng, 2013년 사망)이 교통사고를 당해 밴드 활동이 불투명했던 시점에 발표했던 [Diamond Eyes](2010)에 이르면 암울함과 고통을 짓이겨 덧붙.. 더보기 TWENTY ONE PILOTS, 10년 서사의 종착점, 그리고 또 다른 시작 글 박현준 미국의 록 듀오 트웬티 원 파일럿츠(Twenty One Pilots)가 여덟 번째 정규 앨범 [Breach]를 발매했다. 전작 [Clancy](2024)의 직후에 발표된 이 앨범은 [Blurryface](2015), [Trench](2018), [Scaled And Icy](2021), [Clancy](2024)로 이어지는 콘셉트 서사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앨범으로 평단의 호평과 더불어 상업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뒀다. [Breach]는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는데 밴드 통산 두 번째 1위 앨범일 뿐만 아니라, [Trench]를 넘어서는 밴드 커리어 최고 오프닝 세일즈를 기록했다. ※ 파라노이드 통권 41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SPIRITBOX, 3년 연속 그래미 후보에 오른, 현재 가장 뜨거운 메탈코어 밴드 글 송명하 내년에 개최될 2026년 68회 그래미 어워즈에 다시 싱글 ‘Soft Spine’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4년에 ‘Jaded’를 후보로 올려놓은 이후, 이듬해인 2025년에는 ‘Cellar Door’, 이번에 다시 오르면서 3년 연속 그래미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메탈 퍼포먼스 부문 후보가 됐다. 캐나다 출신 밴드 스피릿박스(Spiritbox) 이야기다. 아이레슬드어베어원스(iwrestledabearonce)의 멤버였던 코트니 라플랜트(Courtney LaPlante 보컬)와 마이크 스팅거(Mike Stinger 기타, 프로듀싱)는 온전히 자신들의 음악을 하기 위해 밴드를 탈퇴해, 2017년 새로운 밴드 스피릿박스를 결성했다. 그리고 메탈코어를 바탕으로 프로그레시브메탈, 포스트메탈에 젠트, 앰.. 더보기 이전 1 2 3 4 ··· 16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