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REPORT 썸네일형 리스트형 신촌 블루스, 활동 4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공연 자체는 좋았지만 무언가 아쉬움은 남았다. 취재, 글 송명하 40주년이다. 한 밴드의 이름으로 40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것, 그것도 국내에서 정말 비주류라고 할 수 있는 블루스라는 음악으로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 하지만 밴드의 수장, 아니 이제는 밴드의 이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엄인호의 고집스러운 뚝심은 소위 ‘7080’이나 ‘미사리’ 스타일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이러한 기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025년 9월 27일, 양재동에 있는 한전아트센터에서 신촌 블루스의 4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 당일, 불꽃축제를 비롯한 많은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관계로 공연장인 양재로 가는 길은 무척 막혔다. 하지만 공연장은 한 밴드의 40주년을 축하하고, 밴드와 40년 동안 만들어 온 추억을 되새기려는 .. 더보기 개성과 독립을 지향하는 아담한 자립형 축제,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 취재, 글 송명하 유난히 길었던 추석 연휴의 마지막인 지난 10월 10일과 11일, 전북 완주군 완주동상밤티마을에서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Picnic Forest Festival)이 개최됐다. 2013년 그린블루뮤직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하여 올해로 13년차를 맞이하는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은 막대한 자본과 쟁쟁한 라인업으로 화려하게 펼쳐지는 여타 페스티벌과 달리 개성과 독립을 지향하는 아담한 자립형 축제다. 특히 자연 속 야영과 함께하는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은 일종의 공동체 의식까지 느끼게 만드는 이 축제만의 매력 가운데 하나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의 음악인이 참여하는 행사는 새로운 음악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음악인 사이의 교류가 꾸준하게 이어지며 각 나라를 오가는 공연으로 이어진다.. 더보기 FESTIVAL 2024, 본궤도에 오르며 계절을 가리지 않고 꾸준하게 이어진 여름 페스티벌이 점점 더워진다. 예전엔 페스티벌 취재를 하며 태풍과 비를 걱정했지만, 최근 페스티벌은 탈진이 우려될 정도로 불볕더위가 이어진다. 올여름 페스티벌 역시 엄청나게 더웠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은 프레스룸에서 과연 페스티벌을 꼭 여름에 열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심각하게 나누기도 했다. 하지만 여름 페스티벌은 그 나름의 매력이 분명히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움츠렸던 페스티벌 시장이 완전히 본궤도에 오르며 계절을 가리지 않고 꾸준하게 이어졌다. 관객에게 선택 장애의 고민까지 안겨줄 정도로 활발히 진행됐던 페스티벌을 대표적인 여름 페스티벌인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과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취재, 글 송명하, 김성환 | 영상 촬영, 편집 오동욱 이제는 세세한 부분도 챙.. 더보기 NIGHTRAGE Live in Seoul HELLRIDE FEST “오래 가는 멜로딕 데쓰메탈이 입증하는 통찰력과 지구력에 관한 보고”일시: 2024년 10월 26일 토요일 오후 6시장소: 홍대 웨스트브릿지 라이브 홀취재, 글 허희필나이트레이지(Nightrage)는 그리스산 멜로딕 데쓰메탈의 대표자다. 21세기가 시작하고 밴드의 지휘관인 기타리스트 마리오스 일리오폴로스(Marios Iliopoulos)가 중앙 마케도니아의 테살로니키(Thessaloniki)에서 출범시켜 24년을 활력 있게 달려왔다. 햇수로 3년에 걸친 데모 작업으로 초석을 다지고 2003년 정규 1집([Sweet Vengeance])을 발매한 이래 2024년 상반기에 발매된 10집 [Remains Of A Dead World]에 이르는 길은 우직하였다. 심연이 앨범의 배경이었던 2022년의 전작 [Ab.. 더보기 FESTIVAL 2023, 여름 페스티벌, 드디어 팬데믹의 마스크를 벗다. 2019년 행사 이후 드디어 우리의 코와 입을 막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온전한 여름 페스티벌을 맞이했다. 물론 코로나-19라는 상황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었지만, 우리의 삶을 옭아맸던 규제가 하나씩 벗겨지고 있었고, 야외 페스티벌 역시 작년에 비해 자유로운 모습으로 우릴 맞았다. 여름의 정점에 펼쳐진 뜨거운 현장 가운데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과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을 취재했다. 취재, 글 송명하, 김성환 | 영상 촬영, 편집 오동욱 그래도 라인업은 못내 아쉽다.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2023년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은 새만금에서 잼보리 행사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던 8월 4일부터 3일간 개최됐다. 당연히 더위에 대한 이슈가 시작 전부터 행사를 집어 삼켰다. 8월 4일 잼보리에 참여했던 영국 참가단은 철수했고.. 더보기 THE SCENE 2024, 인천 로컬 록 역사를 되돌아보고 그 부흥을 꿈꾸는 의미있는 기획공연 일시: 2024년 5월 15일(토)~16일(일), 25일(토)~26일(일) 장소: 인천문화예술회관 복합문화공간 취재, 글 김성환인천은 한국에서 부산과 함께 나름 ‘로컬 록 음악 신’이란 것이 존재했던 곳이었고, 동인천의 영상 음악 감상실과 작은 공연장, 배다리의 음악학원, 그리고 관교동 상가 지하실들을 채웠던 밴드들의 연습실을 통해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활발한 록 밴드들의 활동이 진행되었다. 비록 이런 시대는 1990년대 후반을 끝으로 시들어버렸지만, 지금도 그 시절을 주도했고, 즐겼던 록 음악팬에게는 이번에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기획한 ‘The Scene 2024’는 충분히 기대할 만한 공연이었다. 무엇보다 당시의 록/메탈 팬들이 사랑했고 지금도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베테랑 밴드들(.. 더보기 피싱걸스(Fishingirls) EP 발매 단독 공연 ‘Visible World: Raid’ 일시: 2024년 4월 6일 (토) 오후 6시 장소: 롤링홀 취재, 글, 사진 김성환 대한민국의 록 음악 신에서 피싱걸스(Fishingirls)의 위치는 꽤 독특하다. 단순히 여성 멤버들로만 구성된 ‘펑크 팝’ 록 밴드여서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다. 한국에서도 꾸준히 걸즈 록 밴드는 새롭게 탄생해 왔지만, 그 속에서 꽤 오랜 역사(최초 결성이 2011년이고, 첫 EP [꺼저꺼져 뿌잉뿌잉]을 발표한 것이 2013년이다.)를 이어가면서 단순히 해외 장르의 모방에 그치지 않고 젊고 ‘똘기’있는 개성을 담은 가사와 군더더기 없이 대중성도 겸비한 멜로디 라인, 그리고 흠잡을 데 없는 안정된 연주력이 더해져 빠르지는 않았더라도 꾸준한 음악적 성장을 해왔던 팀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들은 몇 장의 EP와 다수의 디.. 더보기 프로젝트 밴드 체인지(Chanze) 쇼케이스 사회·경제적 불황 못잖게 신작들의 출현도 활발하지 못했던 2023년 헤비메탈 신에 나름의 기쁜 소식으로 다가왔던 밴드 체인지(Chanze)가 1월 12일 광흥창에 위치한 CJ아지트에서 첫 선을 보였다. 체인지는 메인스트림에서 성공을 거둔 실력파 가수 홍경민(보컬)과 디아블로(Diablo)의 김수한(기타), 레이지본(Lazybone) 출신의 안경순(베이스), 그리고 크래쉬(Crash)의 임상묵(기타), 정용욱(드럼)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이다. 취재, 글 고종석 스탠딩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의 기대 속에 시작된 이 날 쇼케이스는 해리 빅 버튼(Harry Big Button)이 출발을 알렸다. “13년 전 해리 빅 버튼을 결성하고, 첫 무대를 가졌던 장소가 이 곳이었다.”고 의미 있는 멘트를 전한 이성수(기.. 더보기 FESTIVAL 2022, 코로나-19, 그리고 더위와의 싸움. 하지만 다시 만날 수 있어 다행이다. 드디어 2022년. 코로나-19 상황을 뚫고 본격적인 음악페스티벌이 제 모습으로 돌아왔다. 물론 팬데믹 이전과 똑같을 순 없었지만, 관객들은 그동안 억눌렸던 심정을 증명이라도 하듯 그 어느 해보다 적극적으로 행사장을 찾았다. 많은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어쨌거나 비교적 무사하게 행사는 마무리되었고, 오랜만의 만남이었던 만큼 관객들은 잃어버렸던 전장의 전우를 만난 듯 반가움을 가슴에 품고 이전과는 또 다른 행복에 취할 수 있었다. 이번 지면에서는 이러한 즐거움 이면에서 느꼈던 아쉬움에 대해 취재진이 직접 취재했던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과 전주얼티밋뮤직페스티벌을 중심으로 정리해봤다. 취재, 글 송명하 더위와의 싸움,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 2022 인천펜타포트록페스티벌은 코로나-19가 다시 정점으로 치닫는 시기.. 더보기 송골매,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이 날았던 록 밴드, 다시 날개를 펴다. 취재, 글 송명하 40년 만에 배철수와 구창모가 한 무대에서 송골매라는 이름으로 공연을 펼쳤다. 해외의 전설적인 밴드가 재결합 공연을 갖는 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이랬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순회공연의 첫날인 9월 11일, 공연장인 케이스포돔을 찾았다. 공연시작 전 스피커에서는 ‘Bad Case Of Loving You (Doctor, Doctor)’, ‘Comeback’, ‘Inside Looking Out’, ‘Play That Funky Music’ 등 송골매가 활동하던 무렵 카피곡으로 자주 무대에서 선보였던 곡이 흘러나오며 공연의 분위기를 띄웠다. 이윽고 예정된 시간이 되며 객석과 무대의 불이 꺼지고 미리 준비한 시간 여행을 연상시키는 영상으로 공연이 시작됐다. 화려한 불꽃과 함께 무대 앞을.. 더보기 이전 1 2 3 4 ···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