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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MAY 2014

Arch Enemy, 세상에 대한 자신들의 변화를 완벽하게 반영한 사운드를 제시. 핵심 멤버였던 기타리스트와 보컬리스트를 교체한 아치 에너미가 제 3기 체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War Eternal]을 발표했다. 압도적인 공격성과 서정성이라는 아치 에너미의 독창적인 멜로딕 데쓰메틀을 들려주고 있는 새 앨범은 아치 에너미가 데쓰메틀과 헤비메틀의 개념을 재형성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맞고 있음을 환기시켜주는 작품이다. 글 권범준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1990년대 초중반부터 전세계 헤비메틀 계에 과도기적인 흐름을 만들어낸 지역이 있다면 북유럽의 스웨덴은 결코 빠지지 않을 것이다. 모든 하위 헤비메틀 장르중에서 특히 스웨덴은 예테보리 씬과 함께 성장한 멜로딕 데쓰메틀의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국가이며, 그 영향력은 아직까지도 유효하다. 스웨덴 익스트림 메틀 씬에서.. 더보기
Linkin Park, 초심으로 돌아간 ‘의리’의 결과물. 이번에는 ‘진짜’다. 참으로 멀고 먼 길을 돌아 제자리로 돌아왔다. 린킨 파크의 여섯 번째 정규 앨범 [The Hunting Party]는 밴드의 가장 좋았던 시절의 추억을 소환한다. 예컨대, 메틀리카(Metallica)의 [Death Magnetic]을 처음 들었을 때만큼의 짜릿함과 감동으로 다가오는 결과물이다. 글 이태훈 | 사진제공 Warner Music 물론 린킨 파크가 스래쉬메틀을 했다는 뜻은 아니다. 방황 아닌 방황의 흔적을 보였던 지난 세 장의 앨범이 남긴 실망감을 만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두 앨범이 차지하는 의미는 일맥상통한다.린킨 파크의 인기는 항상 꾸준했고 제자리를 잘 지키고 있는 듯 보였지만, 성공적인 소포모어 앨범 [Meteora] 이후 10년 동안은 골수팬들로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변.. 더보기
Marty Friedman, “[Inferno]는 가장 진화한 사운드를 담고 있는 앨범이다!” 메가데쓰 출신의 하이테크닉 기타리스트 마티 프리드먼이 알렉시 라이호, 로드리고 가브리엘라 등 신진 뮤지션들을 게스트로 한 단계 더 도약한 모던 헤비니스 메틀 연주 앨범을 발매, 파라노이드에서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 질문 작성 박국환, ShuhA | 인터뷰 진행 Frances Yoo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 앨범 타이틀을 [Inferno]로 정한 이유가 있다면.앨범명만으로도 헤비메틀처럼 들리는 앨범명을 원했는데, [Inferno]라는 앨범명이 좀 우스울 정도로 흔해빠진 이름이긴 하지만 앨범 커버는 꽤 진지하다. 누군가 앨범을 손에 쥔 걸 보는 것만으로 헤비메틀 앨범임을 알아주길 바랐다. - 스래쉬, 스케일을 확립하기 힘든 하이테크, 변칙적인 박자와 인더스트리얼메틀 리듬,.. 더보기
Equilibrium, 망설임 없는 에너지, 좀 촌스러우면 어때?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독일로부터 흥미로운 음악이 전해져 왔다. 어쨌든 이건 5월호이니 예언 아닌 예언이 적중한 셈일까? 드립욕구는 잠시 접고 이퀼리브리엄의 4번째 스튜디오 앨범 [Erdentempel]을 소개한다. 글 한명륜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4번째 스튜디오 앨범 [Erdentempel]을 발표한 독일 메틀 밴드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씬에서 통상 ‘포크-블랙메틀’ 혹은 ‘저먼 포크메틀’로 분류되고 있는 이들은, 굳이 이런 딱지가 없어도 확연히 ‘민속성’을 느낄 수 있는 멜로디와 사운드를 제시해 왔다. 뉴클리어 블래스트 레이블과 계약 이후 나온 이들의 출세작인 [Sagas](2008)를 들으면 유럽 민속음악이나 민족지에 큰 관심이 없는 이라 할지라도 ‘대략 .. 더보기
Vader, 폴란드 데쓰메틀의 맏형 피터가 이끄는 폴란드 데쓰메틀 그룹 베이더의 열 번째 앨범 [Tibi Et Igni]. 역시 베이더는 건재했다. 글 홍재억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1) 데뷔년도인 1983년 당시 베이더(Vader)의 사운드는 스피드메틀(Speed Metal)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후 점차 현재와 같은 데쓰메틀로 변화했다. 2) 폴란드에 데쓰메틀을 전파한 그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디케피테이티드(Decapitated), 헤이트(Hate), 디에스 이라이(Dies Irae), 트라우마(Trauma), 로스트 솔(Lost Soul), 아자라쓰(Azarath), 댐네이션(Damnation) 모두 베이더가 놓은 발판에 발을 내딛은 폴란드 데쓰메틀 그룹들이다. 3) 이들이 첫 앨범 [The Ultimate In.. 더보기
Suicide Silence, 다시 시작된 질주. 미치 러커의 죽음 이후, 애석함과 함께 깊은 수렁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던 그룹 수어사이드 사일런스가 향후 씬을 더욱 확장시킬 제대로 된 작품을 발표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RIP. Mitch Lucker2012년 10월 31일 할로윈 데이. 미치 러커(Mitch Lucker)는 정상 차림의 단아한 모습에 그 고유의 문신과 퀭한 해골 분장을 한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표정은 평소보다 더 행복해 보였고, 미래에 대한 자신감마저 엿보였다. 그리고 몇 시간 후. 평소 오토바이를 즐겨 탔던 그는 28세의 나이에 ‘신이 내린 최상의 스크림 보컬’의 자리를 내려놓고, 질투하듯 자신을 거둬들인 하늘로 떠나고 말았다. 스트리밍 상태에서 키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몇 안되는 보컬리스.. 더보기
Mayhem, 여백의 미 음악으로 쓰린 가슴을 달래려는 자, 음악으로 즐거움을 맛보려는 자, 음악으로 편안함을 더 하려는 자, 음악으로 사랑을 고백하려는 자, 음악으로 숙면을 시도하려는 자, 음악으로 지친 몸을 추스르려는 자, 음악으로 업무향상을 바라는 자, 이 앨범에서 멀찌감치 떨어져라. 큰 낭패를 보게 된다. 글 홍재억 | 사진 Ester Segarra 메이헴(Mayhem) 5집 [Esoteric Warfare]의 사운드를 어느 정도 예상했다. 그것의 힌트는 2007년에 낸 4집 [Ordo Ad Chao]에 있다. 그 앨범에서 메이헴의 사운드는 어디 하나 정리된 것이 없었다. 보컬을 위시해 기타, 베이스, 드럼이 각자 길을 가며 무질서의 전형을 보였다. 더보기
Overkill, 열일곱 번째 앨범 내놓은 절규와 광폭의 스래쉬 미학의 또 다른 강자, 오버킬이 자신들 고유의 스래쉬 사운드로 새 앨범을 발표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그 동안 오버킬을 거쳐 간 뮤지션은 다양했고, 음악적으로 매우 진솔했다. 초기 오버킬 사운드의 맥을 짚어내는데 공헌이 컸던 댄 스피츠(Dan Spitz)는 앤쓰랙스(Anthrax)로 이적하면서 굵직한 선을 이어 나왔으며, 슬레이어(Slayer) 이후 잠시간의 외도를 거쳤던 데이브 롬바르도(Dave Lombardo)의 그룹 그립 잉크(Grip. Inc)에서 활동하게 되는 바비 구스타프슨(Bobby Gustafson), 이제는 드러머보다는 배우의 삶을 살고 있는 랫 스캐이트스(Rat Skates), 그리고 중기 오버킬의 사운드를 책임진 이후 블러드 오디.. 더보기
Nervosa, 흥분하기 쉽게 파고드는 강렬함은 더욱 큰 강렬함을 갈구한다. 모든 감정의 기본이겠지만, 스래쉬메틀에 있어서 이러한 갈구는 그 어느 장르보다 더하다. 오늘 소개하는 그룹 네르보사는 쫀득하고 달콤한 스래쉬메틀의 맛을 모두 함유하고 있다. 글 고종석 | 사진 Pri Cecco 솔직히 살짝 웃었다. 네르보사(Nervosa)의 음악에 일단 경청, 이들 세 미녀의 이미지와 뮤직비디오를 보고 살짝쿵 웃었다. 음악적으로 만족스러운 흐뭇함에 자연스럽게 웃음이 지어졌다. 그리고 기대가 컸음을 인정하며 다소 조화를 이루지 못한 사진들에 또 다른 웃음도 이어졌다. 상반신과 하반신이 함께 어우러진 세 멤버의 느낌은 그렇게 예쁘지 않아 보였다. “그래, 속았다.” 꼼짝하지 마라.경청의 경청. 네르보사의 데뷔 앨범 [Victim Of Yourself]에.. 더보기
Led Zeppelin, 2014년, 타임머신으로 이동해 만나는 레드 제플린의 전성기 미공개 음원들. 레드 제플린은 그 명성에 비해서 음원을 잘 관리한 밴드였다. 아홉 장의 정규앨범과 해산 이후 발표된 [Coda]를 제외한다면, 베스트 음반이나 이런 저런 박스세트들로 매니아들을 괴롭히지(?) 않았다는 얘기다. 물론 다른 밴드들에 비교해서. 글 송명하 | 사진제공 Warner Music 하지만, 이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팬들이라면 꼭꼭 닫아뒀던 지갑을 열 때가 되었다. 지난 6월 3일 지미 페이지(Jimmy Page)의 리마스터링으로 전 세계 동시 발매된 1, 2, 3집에 대한 얘기다. 솔직히 그 전부터 리마스터링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최초에 완성된 음반과 다른 음원을 다시 뽑아내는 게 과연 옳은지에 관한 이야기나, 전문 엔지니어가 아니라 멤버가 더 좋은 음원을 뽑아낼 수 있겠냐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