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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DENBERG, 화이트스네이크에서 펼치려 했던 음악적 방향성을 자신의 밴드에서 완성하다. 글 박국환 본명이 아드리안 반 덴 베르그(Adriaan Van Den Berg)로 1954년 네덜란드 헤이그 태생인 기타리스트 애드리안 반덴버그(Adrian Vandenberg)는 1978년 자신의 첫 밴드 티저(Teaser)를 결성해 활동하다가 1981년 버트 허닉(Bert Heerink 보컬) 딕 켐퍼(Dick Kemper 베이스), 요스 주머(Jos Zoomer 드럼)라는 새 멤버와 함께 자신이 리드하는 밴드 반덴버그(Vandenberg)를 결성했다. 이들의 데모 테이프는 저널리스트 키스 바스(Kees Bars)의 눈에 띄어 그가 매니저를 자처하면서 애틀랜틱 레이블과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 파라노이드 통권 37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VANDENBERG, 밸런스를 중시한 원숙한 연주와 진일보한.. 더보기
LYNCH MOB,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헤비사운드의 레전드가 펼치는 최신 기타 바이블 글 박국환 조지 린치(George Lynch)의 기타세계는 거친 야성미를 핵으로 격정적인 플레이가 주를 이루어왔다. 한편 금속재질의 피크를 애용하기로 유명한데 일반적인 피크에 비해 오히려 둔탁한 느낌을 주는 반면 리프나 배킹에 사용시 어태크한 장점을 지니기도 한다. 드라이브가 걸린 상태에서의 더블 밴딩과 폭이 넓은 트레몰로 아밍 주법, 일정간격의 프랫을 빠르게 슬라이드 업, 다운하는 잭 오브 비브라토와 더불어 피크가드에 손가락을 대어 스트링의 간격을 가늠하는 정석적인 오른손 피킹이 아닌 피크를 쥔 엄지와 검지를 제외하고 전부 죽 뻗는 (반 헤일런Van Halen의 경우 주먹을 쥐는 폼) 형태로 스트링 간 일정부분 첨가되는 노이즈를 오히려 연주에 담아 더 생기 있게 만드는 경우도 종종 있어왔다. 도켄(Do.. 더보기
BLACKBRIAR, 순식간에 사로잡힐 자성 가득한 고딕/심포닉메탈 글 송명하 ‘고딕’이라는 단어가 주는 독특한 이미지 때문인지 한때 여성 보컬을 앞세운 신비로운 분위기의 메탈 밴드는 어김없이 고딕메탈 밴드로 불리며 청자의 호기심이라는 가산점을 챙겼다. 어쩌면 이러한 시류를 가장 잘 이용한 밴드는 에반에센스(Evanescence)였을지도 모른다. 뉴메탈이라는 음악 스타일에 고딕의 분위기를 차용한 특유의 분위기는 기존 메탈 마니아 뿐 아니라 오버그라운드의 잠재적 수요까지 끌어내며 [Fallen](2003)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오히려 고딕메탈에 대한 관심은 그 시기를 기점으로 한풀 꺾였고, 이러한 스타일 고딕메탈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씨어터 오브 트래저디(Theater Of Tragedy)에서 리브 크리스틴(Liv Christine)의 탈퇴는 장르의 구.. 더보기
LIV KRISTINE, 현대적 요소 가운데 떠오르는 [Aegis]의 잔상 글 김원석 1990년대 고딕메탈은 현생 인류의 다수가 처음 맞던 ‘세기말’이라는 미지의 시공간으로 진입하면서, 시대적 분위기를 고양시키며 더욱 염세적 사운드로 어두움을 추구하는 팬들을 양산해 냈다. 그중 데쓰메탈에서 들을 수 있는 야수 같은 그로울링 보컬은 그대로 유지하되, 여기에 완전히 대비되는 소프라노 보컬을 프런트우먼으로 내세운 트윈 보컬 시스템의 씨어터 오브 트래저디(Theatre Of Tragedy)가 두각을 나타냈다. 그 중요한 자리에서 노래했던 이가 바로 리브 크리스틴(Liv Kristine)인데, 청아하면서도 창백함이 느껴지는 신비로운 음색은 괴물 같은 그로울링, 느릿느릿 꿈틀대는 고딕/둠메탈의 암울한 사운드와의 묘한 헤게모니 싸움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카리스마를 들려주었다. ※ .. 더보기
CRYPTOPSY, 캐나다 데쓰메탈 신을 지켜온 사악한 사운드의 화신 글 김원석 데쓰메탈도 여러 가지 분파와 서브장르가 있어왔지만 굳이 ‘적통’, ‘적자’를 지목하라 한다면 이 몹시 난폭한 사운드가 태동될 때의 DNA를 비교적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브루탈 데쓰메탈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카테고리의 이름답게 일반적인 데쓰메탈보다 더욱 극악무도하고 변태적인 사운드로 각광을 받아온 밴드들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바로 캐나다 출신 크립탑시(Cryptopsy)이다. 디스코그래피를 보노라면 일단 2집 [None So Vile](1996)의 흉악한 커버아트 하나만으로도 이들이 어떤 사운드를 뿜어내고 있는지, 굳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알 수 있지 않은가. ※ 파라노이드 통권 37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SPIRIT ADRIFT, 미래까지 맴돌 행맨(Hanged-Man)의 유령들 글 허희필 텍사스의 스피릿 애드리프트(Spirit Adrift)는 지난해 여섯 개의 메탈 유산들을 다듬는 과업을 우수하게 마무리했다. 그로부터 꼭 1년여 만에 이 영혼들은 필드에 귀환하였다. 밴드의 스튜디오 5집 앨범 [Ghost At The Gallows]가 요의 흔적이다. ‘교수대 위의 유령’이라는 문학적 타이틀을 더하여 이번에는 농도 짙은 여덟 겹의 창작곡으로 무장하였기에 밴드의 오리지널리티는 보다 강화되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7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SPIRIT ADRIFT, 떠돌이 메탈의 고전 표류기 혹은 자가 트레이닝 글 허희필 은 2019년 이맘때 스피릿 애드리프트(Spirit Adrift)를 2010년대 최고의 밴드 톱 10으로 선정하였다. 저명한 록 매거진의 두터운 관심을 업은.. 더보기
KK'S PRIEST, 주다스 프리스트를 향한 오마주와 신랄한 해법, 케이 케이 다우닝이 이끄는 밴드 글 고종석 주다스 트리스트(Judas Priest)의 전 멤버라는 말이 아직도 어색하다. 이언 힐(Ian Hill)과 함께 주다스 프리스트를 설계했던 케이 케이 다우닝(K. K. Downing)은 2011년 ‘Metal God’의 왕좌에서 스스로 내려왔다. 그래미어워드에서 ‘최우수 메탈상’을 수상하고, 역사적인 투어 ‘Epitaph’가 진행되고 있던 순간이었다. 아이언 메이든(Iron Maiden)과 함께 트윈 기타의 ‘즐거운 비행사’로 손꼽혔던 주다스 프리스트의 막강한 트윈 시스템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2018년 파킨슨 진단을 받은 글렌 팁튼(Glenn Tipton)은 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었다. 과거의 전사가 왕좌의 빈자리에 다시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는 팬과 다우닝의 바람일 뿐이었다. 다우닝은 자.. 더보기
PRIMAL FEAR, 붉은 하늘 위로 솟구치는 독수리의 비성(飛聲) 글 허희필 외골수라 하여도 좋다. 그러나 낡았다고 단정한다면 좋을 수 없다. 26년의 시간 13장의 스튜디오 앨범을 쌓은 프라이멀 피어(Primal Fear)가 14집 [Code Red]로 돌아오고 필자가 새긴 말이다. 어떠한 조류에도 휩쓸리지 않은 채 자신들의 메탈 프로젝트를 공고할 수 있다는 건 이들의 변함없는 강점이다. 그래서 ‘게르만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라는 오랜 별칭은 오히려 어설프다. 그것은 롭 핼포드(Rob Halford)의 공석을 완벽하게 메울 수 있을 뻔했던 랄프 쉬퍼스(Ralf Sheepers)의 존재감 때문이라는 점 이상의 의미를 빼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 파라노이드 통권 37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Primal Fear, 독일의 주다스 프리스트 밴드의 두 .. 더보기
U.D.O., 새로운 정점을 향한 환호 글 고종석 여전히 헤비메탈을 상징하는 보컬 우도 덕슈나이더 밴드 우도(U.D.O.)의 [Touchdown]은 헤비메탈의 감상을 통해 전달받을 수 있는 즐거운 감상 포인트와 에너지를 선물한다. 1968년에 데뷔한 밴드 우도의 보컬 우도 덕슈나이더(Udo Dirkschneider)의 가창 실력은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 롭 헬포드(Rob Halford)와 함께 헤비메탈을 상징해 나왔다. 일흔을 넘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전한 힘과 지구력을 지니고 있다. 강렬한 창법과 압도하는 스테미너의 소유자임에도 덕슈나이더는 기타와 베이스, 드럼에 국한하지 않고 코러스와의 조화를 이룬 멜로디 라인을 선호한다. 때문에 그가 발표하고 연출한 음악들은 한 번 들으면 오랜 시간 동안 기억되고 쉽게 잊히지 .. 더보기
FEUERSCHWANZ, 중세적 테마로 유쾌한 헤비메탈을 구사하는 글 김원석 문명의 발달이 최고조에 다다른 현대 사회에서는 그것을 이루는 복잡 다양한 구성원들이 가진 정체성을 과거의 잣대로 간단하게 정의 하는 것이 절대로 불가능하다. 그런 맥락에서 P.C. 이슈, 성 평등 이슈, 페미니즘 논쟁 등은 필연적으로 발생 할 수밖에 없는, 시대정신에서 비롯된 사회적인 부침일 것이다. 독일 출신의 헤비메탈 밴드 포이어슈반츠(Feuerschwanz)는 전술했던 복잡한 사회적 이슈 따위와는 거리가 먼 중세적 테마를 차용한 메탈사운드를 선보이고 있는데 특히, 독특한 미장센으로 제작된 ‘Berzerkermode’의 비디오클립으로 리스너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이 온라인으로 공개한 ‘Berzerkermode’를 처음 접했을 때, 수년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핀란드 출신 코피클라니(K..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