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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ISSUE NO. 29

Opeth, Once Again Opeth Have Crafted Something Special Here 다양한 음악장르 속에서 자신들만의 지향점을 고르게 선보여 나온 오페쓰가 지난 9월 30일 통산 12집 앨범 [Sorceress]를 내놓았다. 데쓰메탈과 블랙메탈의 틀 안에서 프로그레시브의 향연을 마음껏 누려온 이들의 지나온 음악사와 새로운 앨범이자 수작으로 평가받는 [Sorceress]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본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록의 원류와 진리를 전파해 나온 오페쓰스웨덴의 스톡홀름에서 1990년 결성된 오페쓰Opeth는 결성 초기 데쓰메탈에 기조한 사운드에 프로그레시브와 블랙메탈, 포크, 그리고 클래식과 재즈, 블루스를 뒤섞은 음악을 발표해 나왔다. 1995년 데뷔 앨범 [Orchid] 이후 2014년까지 총 11장의 정규 음반을 발표했으며, 3장의 라이브 앨범과 관.. 더보기
Rage, 90년대로 돌아간 저먼 메탈의 자존심 글 김성대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Hard And Straight!”독일 헤비메탈 밴드 레이지Rage의 리더 피비Peter "Peavy" Wagner 보컬, 베이스는 자신들의 스물 두 번째 작품을 저렇게 요약했다. 실제 신작은 “90년대로 돌아가려 했다”는 피비의 뜻에 걸맞게 순혈 메탈 에너지로 끓어 넘친다. 레이지의 전성기, 그러니까 [Trapped!]와 [The Missing Link], [Black In Mind]의 느낌이 이번 앨범에는 나이테 마냥 새겨져 있으며, 빅토르 스몰스키Victor Smolski 못지않은 테크니션 마르코스Marcos Rodriguez 기타, 옛 멤버 크리스Chris Efthimiadis의 야수성에 마이크 테레나Mike Terrana의 기교를 겸비한 드러.. 더보기
Hatebreed, 다음을 위한 심호흡을 다진 거친 사운드하면 손꼽을 수 있는 밴드 가운데 하나인 헤이트브리드가 통산 7집 앨범을 발표했다. 여전히 간결하면서도 날카롭고 매서운 사운드를 지닌 이들의 흐름과 신보의 기운을 마주해 보자. 글 고종석 평범하게 시작되었지만, 점차 굵고 깊게 성장하드코어 펑크와 메탈코어로 분류되는 음악을 구사하는 헤이트브리드Hatebreed는 1994년 뉴헤븐에서 결성되어서 출발했다. 결성 초기에 헤이트브리드는 스위스의 전설적인 밴드인 켈틱 프로스트Celtic Frost와 코어 사운드의 강자인 바이오해저드Biohazard의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사운드 메이킹은 네이팜 데쓰Napalm Death와 머신 헤드Machine Head에 가까운 스타일을 구사했다. 더보기
Death Angel, 악의 분할 베이에리어 스래쉬메탈 계의 기린아, 데쓰 엔젤이 통산 8번째 정규 앨범 [The Evil Devide]를 뉴클리어 블래스트에서 발매 했다. 박한 평가를 받았던 전작 [The Dream Calls For Blood]에 이어 3년 만에 발표한 신보는 과연 어떤 결과를 담고 있을까.글 ShuhA데쓰 엔젤Death Angel 입장에서 보자면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하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심정일 것이다. 게펜Geffen 레코드를 통해 발매했던 야심작 [Act III]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도 전에 밴드가 해산을 맞이했으며, 자신들과 비슷한 시기 활동했던 메탈리카Metallica, 메가데쓰Megadeth는 물론 테스타먼트Testament, 엑소더스Exodus가 대중의 인기를 얻어가던 시절에 생활고를 겪어야했기 때.. 더보기
Paradox, 베테랑은 죽지 않는다 독일 출신의 멜로딕 스래쉬메탈 밴드 파라독스가 통산 7번째 정규 앨범 [Pangea]를 4년 만에 발매 했다. 이번에는 그리스 출신의 테크니컬 기타리스트 거스 드랙스를 멤버로 영입하여 멜로디와 스피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수작을 만들어 냈다.글 ShuhA 베테랑 뮤지션들의 음반을 들을 때마다 방심할 수 없는 이유는, 지금 트렌드에서 살짝 비켜 있다고 해서 80년대 전쟁터와 같은 헤비메탈 시대를 이겨낸 뮤지션들에겐 언제고 명반을 발매할 수 있는 ‘한방’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독일 출신의 멜로딕 스래쉬/스피드메탈 밴드 파라독스Paradox 역시 1986년에 결성, 이듬해에 로드러너 레이블에서 첫 번째 풀렝쓰 앨범 [Product Of Imagination]을 발매 하고 1989년에는.. 더보기
Artillery, 대검 착검, 앞에 총! 덴마크를 대표하는 스래쉬메탈 밴드 아틸러리의 8번째 앨범 [Penalty By Perception]이 발표됐다. 음반 발매에 맞춰 기타리스트 미켈 스투처Michael Stützer와 나눈 이메일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인터뷰, 정리 ShuhA | 번역 Frances Yoo- 한국의 파라노이드다. 먼저 한국의 팬들에게 인사 부탁한다. 한국이라니 반갑다.- 먼저 아틸러리Artillery는 한국에도 [By Inheritance] 앨범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그 앨범은 플레밍 라스무센Flemming Rasmussen이 프로듀서를 맡았는데, 그와의 작업은 어떠했는가. 그는 밴드의 음악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편인가 아니면 밴드의 의견을 존중하는 편인가. 플레밍은 뛰어난 프로듀서이자 좋은 친구인 탓에 작업이 매우.. 더보기
Gojira, 침잠과 폭발이 공존하는 현재형 메탈 글 조일동미디어는 미디엄medium의 복수형이다. 미디엄은 개체와 개체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수단을 의미한다. 음악은 사람들을 복잡다단하게 연결시켜주는 특이하고 흥미로운 미디어다. 언어나 영상, 부호나 신호 등 가능한 한 정확한 사실을 명확하게 전달하고자 하는 여타 미디어와 달리 음악은 감정과 태도,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동시에 발신자가 전하고 싶은 정서가 수신자에게 얼마든지 다르게, 혹은 새로운 감정으로 읽힐 수 있다는 점도 음악을 더욱 재밌게 만드는 요소다. 어느덧 결성 20주년을 맞이한 프랑스 바욘 출신의 4인조 메탈 밴드 고지라Gojira의 새 앨범 [Magma]는 음악이라는 미디어의 특징을 십분 살려낸 결과물이다. 더보기
Scorpion Child, 과거로의 시간여행, 혹은 미래로의 시간여행 텍사스 오스틴 출신의 사이키/하드록 밴드 스콜피온 차일드의 두 번째 음반이 발매됐다. 셀프타이틀의 데뷔앨범이 발매된 지 3년 만에 발표하는 신보로, 1집에 참여했던 멤버는 대부분 교체됐다.글 송명하 여러모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을 연상시키는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던 블루스/하드록 밴드 스콜피온 차일드Scorpion Child의 두 번째 음반이다. 데뷔앨범과 이번 음반 사이의 간격이 그렇게 크진 않지만 차일드The Child라는 이름으로 데뷔했던 2006년부터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멤버는 보컬리스트 에린 조나단 블랙 Aryn Jonathan Black밖에는 남지 않았고, 그와 2010년부터 기타를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제이 코워트Christopher Jay Cowart를 제외한 모든 멤버.. 더보기
Red Hot Chili Peppers, 부드러움과 탱탱함의 묘미를 다시 선보인 얼터너티브와 스래쉬메탈의 틈바구니가 교묘하게 교차하던 당시 스래쉬메탈을 조심스레 밀어내며 자신들만의 음악적 이데아를 쌓기 시작했던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신보 [The Getaway]와 이들의 음악이야기를 나눠본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Warner Music지난 2월 발표된 2016년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의 라인업은 역대급으로 분류되며 많은 록 팬들을 환호시켰다. 무엇보다 오래 전부터 전 세계 록 신scene의 주요 부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을 이룬다는 점에서 이번 페스티벌은 기대감이 남달랐다. 블러Blur와 오아시스Oasis를 잇는, 포스트 브릿팝을 대표하는 밴드인 쿨라 섀이커Kula Shaker와 트래비스Travis 등에 앞서 첫 날 무대의 헤드라이너로 지목된 .. 더보기
Green Day, 열정적이고 군더더기 없는 펑크록 특유의 강렬함으로의 복귀 글 김성환 | 사진제공 Warner Music2004년 발표된 밴드의 롱런에 결정적 한 방을 제공한 명작 [American Idiot]과 한 편의 펑크록 드라마를 구축한 또 하나의 문제작 [21st Century Breakdown](2009)를 통해 그린 데이Green Day는 펑크록이라는 장르적 틀로도 충분히 다른 클래식록 장르가 해왔던 큰 콘셉트의 구현과 드라마틱한 음악적 다변화가 가능함을 증명해보였다. 그 후 이들은 한 발 더 나아가 2012년 아예 방대한 작업들을 음악적 지향별로 구별해 3개의 음반으로 나눠 발매한 연작 앨범들-[¡Uno!], [¡Dos!], [¡Tré!]-를 통해 자신들의 창작력이 여전히 왕성함을 증명해보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