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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IND GUARDIAN, 역동성과 서사로 다시 무장한 새로운 출발 글 송명하 누가 보더라도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양산형 에바가 롱기누스의 창을 들고 있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재킷의 아트워크가 선 공개됐을 때 개인적으로 흠칫했다. 언제나 판타지, SF 소설과 티브이 시리즈, 영화 등에서 소재를 착안했던 밴드의 이력답게 “혹시 이번에는?”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 파라노이드 통권 35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Blind Guardian, 심포닉 파워메틀계의 본가, 원조, 오리지널 종가집 블라인드 가디언! 10번째 앨범 발 헬로윈이 멜로딕 파워/스피드메틀의 장르적 파이오니아라고 한다면 감마 레이는 정통 헤비메틀과 멜로딕메틀의 접점을, 심포닉과 판타지를 주제로 한 콘셉트 앨범은 블라인드 가디언이 후대의 www.paranoidzine.com 더보기
STRATOVARIUS, 핀란드 파워메탈의 상징적 밴드, 과거 본류에 가까운 사운드로 7년만의 귀환 글 김성환 2015년작 [Eternal] 이후 한동안 신보에 대한 소식이 없었던 이들이 드디어 7년 만에 새 정규 앨범 [Survive]로 돌아왔다. 물론 2018년에는 비사이드 트랙들을 모은 컴필레이션 [Enigma: Intermission 2]를 발매한 적이 있지만, 신곡으로만 구성된 정규작은 꽤 오랜만이다. ※ 파라노이드 통권 35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Stratovarius, 진정한 천재성이 빛을 발하는 감동의 신작! 모든 곡의 멜로디가 상당히 강렬하면서도 편안하게 다가온다. 편하게 다가온다는 말은 그것이가 약하다는 것이 아니라 화려하고 강력하지만 정교하고 철저한 음악적 구성과 치밀한 계산이 병 www.paranoidzine.com 더보기
ARCH ENEMY, 멜로딕 데스메탈은 물론 헤비메탈의 정점까지 탐닉한 글 고종석 멜로딕 데스메탈의 지평을 열었던 아치 에너미(Arch Enemy)의 3집 [Burning Bridges](1999) 이후 요한 리바(Johan Liiva 보컬)가 밴드를 탈퇴했을 때, 많은 이들은 다음 보컬에 대한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이후 5장의 앨범에 참여하며 밴드를 정상권에 안착해 낸 안젤라 고소우(Angela Gossow 보컬)가 2014년 밴드를 떠났다. 그의 자리를 대체할 보컬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은 신의 주요 뉴스로 다뤄질 정도로 이슈가 컸다. 새로운 보컬과 함께 내놓았던 두 번째 음반 [Will To Power](2017)는 역대급 결과를 거둬들였고, 그 결과의 일등공신은 밴드의 세 번째 보컬로 건실히 자리하고 있는 알리사 화이트-글러즈(Alissa White-Gluz.. 더보기
SLIPKNOT, 세기말에 등장하여 전방위적 헤비니스를 격발해온 글 김원석 지난 20세기 말, 미국 아이오와 출신으로 슬립낫(Slipknot)이라는 특이한 밴드가 신에 등장했다. 사운드는 당시 뉴메탈이 와전되어 알려진 하드코어라고 했었는데 격렬한 드러밍에 반해 기타는 드롭튠으로 묵직하게 갈겨대는, 카테고리간의 하이브리드가 이뤄지는 당대의 그 시기였어도 명확한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는 않았던 헤비 사운드였다. 멤버 구성도 매우 특이하여 디제이에 샘플러에, 턴테이블 등 이름도 없이 #0~#8, 또는 #9까지 넘버링으로 호칭하며, 떼거리로 몰려다니는 데다 주기적으로 바뀌는 마스크와 점프 수트를 필두로 하는 기믹도 정말 특이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5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Slipknot, Farewell to my friend 익스트림 헤비 뉴메틀 밴드 슬립낫이 위.. 더보기
HALO EFFECT, 예테보리 멜로딕 데스메탈 신의 진짜 드림팀 발족! 글 김원석 익숙함의 힘, 예테보리 신 큰형님이 들려주는 ‘익숙한’ 사운드 1분 1초, 계속 변하는 IT기술 기반의 문명시대라서 그런지 ‘익숙하다’는 느낌이나 표현이 왜 이렇게 죄스럽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사실 익숙한 게 나쁜 게 아닌데. 거창하게 ‘경로의존성’이라는 조어 따위를 붙이지 않더라도 익숙한 것들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생각보다 크다. 새롭지 않다는 것이 마치 흠처럼 느껴지는 시대. 아니 좀 새롭지 않으면 어떤 데. 음악이잖은가 음악. 내가 좋고, 듣는 사람들이 좋고, 아티스트가 좋으면 되는 거 아닌가? ‘효용’이라는 것은 객관화, 절대화 할 수 없다는 점을 전제로 둔다면 익숙함의 극에 달해 있는 이 앨범을 듣고 마니아라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 짐작해 본다. ※ 파라노이드 통권 35호 지면 .. 더보기
AVATARIUM, 다음 단계로 진화하는 밴드의 현재 모습 글 송명하 언제나 아바타리움(Avatarium) 이야기를 할 때면 ‘캔들매스(Candlemass) 출신 레이프 에들링(Leif Edling)을 주축으로 결성된 둠메탈 밴드’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레이프 에들링은 이미 이전 앨범인 [The Fire I Long For](2019)를 발표하기 전 밴드를 떠났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밴드의 주도권은 레이프 에들링과 함께 처음 밴드를 꾸렸던 기타리스트 마커스 지델(Marcus Jidell)과 보컬을 맡고 있는 그의 아내 제니 앤 스미스(Jennie-Ann Smith)에게로 돌아갔다. 마커스 지델의 아바타리움에 승선하기 전 이력인 소운(Soen), 에버그레이(Evergrey), 로얄 헌트(Royal Hunt)라는 밴드 이름을 떠.. 더보기
CLUTCH, 확고한 틀 안에서의 신선한 변화 글 송명하 세네카 벨리 고등학교 급우들로 구성되어 30년 동안 흔들림 없는 라인업을 자랑하는 클러치가 13번째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변하지 않는 멤버만큼이나 블루스록에 기반을 두고 우직하게 이어온 스토너 사운드는 이번 앨범인 [Sunrise On Slaughter Beach]에서도 여전하다. 그리고 전작인 [Book Of Bad Decisions](2018)에 이어 4년 만에 발표된 앨범, 피해갈 수 없었던 코로나-19 대 유행이 빚어낸 혼돈 상황은 클러치의 이번 앨범에도 필연적인 흔적을 남겼다. ※ 파라노이드 통권 35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Clutch, 저력 / 활력 / 마력 메틀리카(Metallica)와 건즈 앤 로지스(Guns 'N Roses)가 전성기를 보내고 있을 때에도, 콘(Korn).. 더보기
GAUPA,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 느낌 글 송명하 가우파(Gaupa)는 2017년 스웨덴 팔룬에서 결성된 밴드로, 밴드명은 스라소니를 의미하는 스웨덴어다. 2018년 자체 제작한 셀프타이틀 EP를 발매하며 공식 데뷔했고, 같은 해 스웨덴록페스티벌에 출연하며 주목받았다. 정식 데뷔앨범인 [Feberdröm]은 2020년에 공개했다. 2020년, 모두가 인지하다시피 코로나-19라는 블랙홀이 모두를 집어삼키기 시작한 해다. 어찌 보면 가우파의 본격적인 활동은 정확하게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공황상태와 겹친다. 하지만 어둠 가운데서 가우파의 매력은 더욱 빛났다. ※ 파라노이드 통권 35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MACHINE HEAD, 전작보다 더 헤비해진 10번째 앨범으로 돌아왔다. 글 김원석 머신 헤드(Machine Head)가 10번째 앨범을 가지고 다시 돌아왔다. 그것도 더 묵직하고 어둡게 그리고 더 과격하게 말이다. 20세기부터 아메리칸 헤비메탈, 그루브메탈 신의 선봉장으로 전 세계 헤비메탈 팬들에게 각인 되어 있는 머신 헤드. 이 팀은 8, 90년대 음악적으로 풍부한 과실을 만들어 낸 베이 에이리어 헤비메탈 신에서 그 싱싱하고 다채로운 음악적 양분을 섭취하면서 성장해온 기타리스트 롭 플린(Rob Flynn)의 밴드다. 초기에는 걸출한 메탈 보컬리스트 로건 메이더(Rogan Mayder)와 함께 해온 흔적이 조금 남아 있었지만 현재는 거의 롭이 주도하는 밴드로 봐야하는 것이 정확하다. ※ 파라노이드 통권 35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MACHINE HEAD, [Cathars.. 더보기
SPIRIT ADRIFT, 떠돌이 메탈의 고전 표류기 혹은 자가 트레이닝 글 허희필 은 2019년 이맘때 스피릿 애드리프트(Spirit Adrift)를 2010년대 최고의 밴드 톱 10으로 선정하였다. 저명한 록 매거진의 두터운 관심을 업은 밴드는, 본래는 혈기 넘치는 다중 연주자 네이트 가렛(Nate Garrett, 이하 가렛)의 1인 프로젝트로 출발하였다. 그간 4장의 정규작과 3장의 EP 등을 통해 세를 확장한 스피릿 애드리프트는 7년 차 밴드의 뜨거운 저력을 내보이고 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5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