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ISSUE 썸네일형 리스트형 BADLAMB, 현 시대의 ‘보편적 불안감’의 실체를 탐구한 정규 2집으로 돌아오다. 이동원(보컬, 기타), 편지효(기타), 김소연(베이스), 최주성(드럼)으로 구성된 얼터너티브/그런지 하드록 밴드 배드램(Badlamb)은 2018년 싱글 ‘The Plague’를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후 정규 1집 [Frightful Waves](2020)로 18회 한국대중음악상 2개 부문의 후보로 오르며 한국 하드록 신에서 주목받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멤버의 절반이 인천을 터전으로 생활하고 있기에 주로 인천과 서울을 오가며 공연을 펼쳐온 이들은 2022년 10월 정규 2집 [Universal Anxiety]를 발표하고 다시 활발한 활동을 재개했는데, 지난 12월 30일 네이버 온스테이지 로컬 라이브 보드에서 기획하고 인천 부평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진행된 로컬 인디 아티스트 4팀의 합동 공연 ‘Re:.. 더보기 RED C, 비범한 형제가 만든 범상치 않은 개러지록 듀오 글 박현준 한국판 블랙 키스(The Black Keys)가 있다고 하면 그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할 것이다. 미국의 개러지/블루스록 듀오 블랙 키스의 음악은 가장 미국적인 록 음악 중 하나여서, 흉내 내는 것조차 예사 일이 아니다. 물론 국내에서 블랙 키스와 같은 개러지/블루스록 스타일의 음악을 구사하는 밴드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들과 거의 같은 듀오 포메이션(기타/드럼)은 없었다(적어도 내 기억으로는). 기타 치며 노래하는 김경찬과 드러머 김은찬 친형제로 구성된 듀오 레드씨(Red C)는 적어도 현재 국내 인디 신에서만큼은 블랙 키스의 음악궤적과 거의 흐름을 같이하는 멋진 개러지/록 블루스 듀오로 주목할 만한 팀이다. ※ 파라노이드 통권 35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DEF LEPPARD, 12집 [Diamond Star Halos]로 다시금 정상에 오른 간결한 듯 화려한 사운드, 가볍게 다가오지만 육중한 에너지가 곳곳에 흩뿌려진 록과 헤비 사운드를 상징하는 밴드 데프 레파드. 1980부터 새로운 록의 영역을 펼쳐 보이며 여러 차례의 위기 속에서도 단 한 번의 실패 없이 내달려온 명밴드 데프 레파드가 통산 열두 번째 작품을 발표했다. 1977년 결성 이후 45년이 흐른 시점에서 내놓은 [Diamond Star Halos]는 발표와 동시에 차트를 휩쓸고 있다. 다시 한 번 데프 레파드의 음악성과 명성을 여지없이 확인해 내고 있는 상황이다. 글 고종석 결성 이후 노선을 확고히 다지며 데뷔한 데프 레파드 1970년대 영국에서 불어 닥친 펑크와 NWOBHM의 위세는 50여 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현재에도 음악계 곳곳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 데프 레파드(Def.. 더보기 RED HOT CHILI PEPPERS, 멤버들의 실력이 고르게 흩뿌려진 연주와 매끄러운 음의 조화 스래쉬메탈과 얼터너티브록의 기운이 교차하던 1990년대 초반, 스래쉬메탈을 조심스레 밀어내며 자신들만의 음악적 이데아를 쌓기 시작했던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신보 [Unlimited Love]가 지난 4월에 발매되었다. 명작 [Blood Sugar Sex Magik](1991) 당시 라인업인 존 프루시안테와 릭 루빈이 다시 합류해서 제작된 이 음반은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진가를 여지없이 확인해 내고 있다. 글 고종석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의 음악은 다채로움 속에 진중한 묘미가 담겨 있다. 그렇다. 묘미(妙味)다. 이들의 음악에는 언제나 ‘미묘한 재미’나 ‘흥취’가 풍성하게 존재한다. 아름답고, 매력적이며, 또한 절묘(絶妙)하기까지 하다. 스무 살 초반에 데뷔했던.. 더보기 MESHUGGAH, 불변의 철컹대는 저음 변박 연구 글 조일동 6년 만에 메슈가가 돌아왔다. 변박이 불규칙하게 치고 들어오는 저음의 향연, 2000년대 이후의 메탈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설파한 밴드, 스웨덴 익스트림메탈의 살아있는 전설, 메슈가(Meshuggah)의 새로운 행보다. 메슈가는 전설은 인간이 아니라 로봇이 연주하는 듯한 극한의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연주(사이로 꼬아대는 장치들을 삽입하는 것으)로 악명 높다. 뮤직비디오로 먼저 공개된 ‘The Abysmal Eye’와 ‘Broken Cog’는 로봇 같은 테크닉 괴물 밴드가 기계 신체를 만들어 내는 데 이어, 그 기계에 영혼을 불어넣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메슈가의 라이브 영상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 밴드의 라이브는 가히 멤버를 갈아 넣는다는 표현 이외에 적절한 묘사 방법을 찾을 수 없기로 유.. 더보기 MONUMENTS, 탄탄한 라인업의 구축, 표현영역의 횡적 확장 글 송명하 영국출신 프로그레시브메탈 밴드 모뉴먼츠(Monuments)가 네 번째 정규앨범 [In Stasis]를 발표했다. 보컬리스트 앤디 시젝(Andy Cizek)이 처음으로 녹음에 참여한 음반이다. 앤디 시젝은 전임 보컬리스트 크리스 바레토(Chris Barretto)가 2019년 밴드에서 이탈한 뒤 남은 공연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밴드의 임시 멤버로 함께했다가 투어를 마친 뒤 정식 멤버가 됐다. 사실 2007년 밴드가 결성된 뒤 단 한 번도 같은 라인업으로 발표한 앨범이 없을 만큼 모뉴먼츠의 내부 사정은 복잡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적인 보컬의 가입은 물론 2015년 밴드를 떠났던 드러머 마이크 말리안(Mike Malyan)까지 다시 돌아오며 밴드는 일단 외형적으로 탄탄한 진영을 구축했다. ※ 파.. 더보기 RAMMSTEIN, 늘 범접할 수 없는 상상력과 관념의 사운드를 선보이는 글 김원석 N.D.H. 사조를 이끌며 독일 메탈계를 주름잡다지난 1994년 결성되어 지금까지 활동해오고 있는 이들 람슈타인(Rammstein)을 설명할 수 있는 수식어는 굉장히 많다. 그들이 표출해온 사운드를 연대적으로 본다면 과거, 인더스트리얼 개념이 보편화되지 않았을 때 ‘컴퓨터 스래쉬메탈’ 밴드로 불리던 KMFDM 이후 해당 카테고리 내에서 세계적 인지도를 얻은바 있어 해당 씬의 걸출한 후계자로 봐도 무방하며, 한편 ‘노이에 도이체 헤르테(Neue Deutsche Härte - New German hardness)’ 즉 독일 내 웨이브, 메탈, 인더스트리얼의 크로스 오버적 헤비니스를 꾀하는 음악 사조를 이끄는 선두주자로서도 그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 파라노이드 통권 34호 지면 기사의 일부.. 더보기 CALIBAN, 의미심장한 타이틀을 들고 25년을 맞이한 독일 메탈코어 레전드 글 김원석 스래쉬메탈의 거두를 배출한 에센 출신 메탈코어계 레전드과거 수많은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역병이 무엇인지 역사책 속의 길고 긴 기록으로만 인식하고 있던 어느 날. 기술수준의 발전으로 인한 최고수준의 문명을 향유하고 있던 우리의 우리 삶, 삶의 터전이 갑작스레 ‘지옥’으로 바뀌었다. 코로나-19 발생 후 3년이나 지나서야 엔데믹 정도 이야기가 오가는 이 세계적 재난 속에. 염세의 강직도라면 그 누구에 뒤지지 않고 극을 달릴 수 있는 독일 메탈코어 밴드 칼리반(Caliban)이 팀의 25주년을 맞이하기도 하는 다중적으로 의미심장한 새 앨범 [Dystopia]를 내놓았다 ※ 파라노이드 통권 34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더보기 DESTRUCTION, 40년이 지난 시점에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마련한 글 고종석 여전히 호흡하며 다음을 향하고 있는 스래쉬메탈스래쉬메탈은 펑크와 NWOBHM을 바탕으로 1980년대 초반에 탄생되었던 헤비메탈의 하위 장르로 반복되는 리프와 화려한 솔로 플레이, 극악무도한 보컬과 속도감 등을 특징으로 하는 음악이다. 장르적으로 블랙메탈과 데스메탈 등 1980년대 후반에 탄생된 새로운 헤비메탈의 진격에 지대하게 영향을 줬으며, 그루브와 랩이 가미된 1990년대의 뉴메탈 등의 탄생에도 크게 기여한 장르이다. 대표적인 레이블로 메탈 블레이드와 메가포스, 뉴클리어 블래스트 등이 있으며, 스래쉬메탈의 빅4로 불리는 밴드들과 테스타먼트(Testament), 오버킬(Overkill), 데스 에인절(Death Angel) 등의 밴드가 상징적이다. 1980년대 중후반 남미와 유럽 지역에서 새.. 더보기 MOTOR SISTER, 7년 만에 두 번째 앨범을 발표한 특별한 하드록 프로젝트 밴드 글 김성환 모터 시스터(Motor Sister)라는 밴드는 앤스랙스(Anthrax)의 골수 팬이 아니라면 한국의 메탈 팬들에게는 아직 낯선 이름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멤버들의 면면을 보면 그간 각자의 자리에서 어느 정도 꾸준히 활동해왔던 뮤지션들이 결합한 ‘나름의 슈퍼밴드(?)’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앞서 앤스랙스의 이름을 언급했던 이유는 바로 이 밴드의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두 멤버가 바로 밴드의 핵심 기타리스트인 스콧 이안(Scott Ian)과 그의 아내이자 미트 로프(Meat Loaf)의 양녀, 그리고 여러 밴드와 백업 싱어 경력을 거쳐 지금은 자신의 밴드 펄(Pearl)을 이끄는 펄 어데이(Pearl Aday)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두 사람이 지금 이 밴드를 결성하게 된 계기는 .. 더보기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