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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

SOILWORK, 4년 만에 등장한 스웨덴 헤비메탈의 대들보 소일워크를 설명하기 위해 “메탈 갓 롭 핼포드가 극찬한 밴드”라는 수식을 사용하지 않게 된지 오래다. 전 세계적으로 전례 없던 익스트림 메탈의 중흥기 한 복판에서, 특히 북구의 여러 일파들 중 음악적 완성도와 테크닉 그에 더해 과격한 블래스트 비트, 감성적인 선율을 모두 갖춘 멜로딕 데쓰메탈 사운드를 선보여 고향인 스웨덴이 메탈 음악 분야에서도 큰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로 자리 잡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글 김원석 소일워크(Soilwork)의 초기 작품들은 전술했듯 롭 헬포드(Robert Halford) 같은 ‘헤비메탈 고인 물’들이 인정 할 정도로 재기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는 것과 동시에 앳 더 게이츠(At The Gates) 등의 선배 밴드들이 토대를 다져 놓은 멜로딕 데쓰메탈의 음악적 표현력의 범위를.. 더보기
MICHAEL ROMEO, 전쟁! 전쟁! 결코 다시 전쟁! 미국의 프록메탈계를 대표하는 밴드 심포니 엑스의 리더로 잘 알려진 마이클 로메오가 1994년 발매한 첫 번째 솔로 앨범 [The Dark Chapter]에 이어 24년 만에 두 번째 솔로앨범 [War Of The Worlds / Pt. 1]을 발매하였다. 글 ShuhA 한국에서야(실은 해외에서도) 프록메탈 하면 드림 씨어터(Dream Theater)를 먼저 떠올리는 메탈 팬들이 대부분이지만, 철저한 구성미와 테크닉으로 청자를 매혹시키는 드림 씨어터 이외에도 파워메탈과 네오 클래시컬메탈의 서정적인 선율을 도입한 밴드 역시 프록메탈계의 한축으로서 당당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후자의 프록메탈을 대표하는 밴드 심포니 엑스(Symphony X)는 1994년 뉴저지에서 결성된 밴드로 95년부터 함께 한 보컬리스트 .. 더보기
IMPELLITTERI, THE NATURE OF THE LIGHT SPEED. 광속의 기타리스트 크리스 임펠리테리, 11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 이번에도 청자를 숨넘어가게 하는 초광속의 솔로가 가득하다! 글 ShuhA 몇 년 전 크리스 임펠리테리(Chris Impellitteri)가 보컬리스트 랍 락(Rob rock), 베테랑 베이시스트 루디 사르조(Rudy Sarzo)와 함께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무대에 서기위해 왔을 때 들었던 가장 큰 궁금증은 과연 레코딩에서 들려주던 그 뻑뻑하고 날카로운 속주를 라이브에서 그대로 재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런 의심이 무색할 만큼 임펠리테리는 특유의 광속 속주를 무대에서 자유자재로 선보였고 결국 그날의 공연은 그의 명성이 헛된 것이 아니었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가 전작 [Venom]에 이른 3년만의 신작 [The Nature Of.. 더보기
FLORENCE + THE MACHINE, 대담한 묘사와 사적인 리리시즘을 통해 희망을 찾아나서는 신작. 인디 록 신의 우아한 카리스마, 언제나 신비스러운 감성과 판타지적인 이미지를 연상케하는 플로렌스 웰치가 자신의 밴드 더 머신과 함께 4년만에 컴백했다. [High As Hope]란 타이틀로 지난 여름 발매되었는데, ‘Sky Full of Song’, ‘Hunger’ 등이 빌보드 록 차트 톱 10 히트를 기록했으며, 앨범은 발매 첫 주에 8만 4천장의 세일즈를 기록하면서 빌보드 앨범차트 2위, 영국에서도 2위로 데뷔했다. 이처럼, 발매와 동시에 무난한 차트 성적을 거두고 있는 신작 [High As Hope]는 이전의 앨범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 담겨있다. 글 박현준 플로렌스 앤 더 머신(Florence + the Machine)에게 빌보드 앨범차트에서 첫 넘버원 앨범이 되어준 [How Big, How Bl.. 더보기
DEATH CAB FOR CUTIE, 새 멤버들과 만들어낸 여전히 신선하면서도 특별한 신작. 2000년대 들어서 다채로운 음악들을 구사하면서, 인디 록 씬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밴드 데쓰 캡 포 큐티가 9번째 스튜디오 앨범 [Thank You For Today]를 발매했다.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한다면, 데뷔작 [You Can Play These Songs With Chords](1997)부터 함께했던 창단 멤버이자 리드 기타리스트 크리스 왈라 없이 만든 첫 앨범이라는 점이다. 글 박현준 사실, 크리스 왈라(Chris Walla)는 이미 지난 2014년부터 밴드 활동과 분리된 솔로 활동을 선언한 후 [Kintsugi](2015) 앨범 작업까지만 함께했다. 크리스 왈라를 대신해 기타리스트이자 키보디스트인 데이브 디퍼(Dave Depper)와 잭 레이(Zac Rae)가 합류했는데, 이들은 지난 .. 더보기
ASTERISM, “어리다고 놀라지 말아요. 연주력은 말도 못하고.” 평균나이 17세라는 연령이 믿기지 않을 신생 인스트루먼트 헤비메탈 밴드가 데뷔했다. 2014년 야마하 음악 콘테스트에서 의기투합, 결성된 밴드 아스테리즘(별자리)이 데뷔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글 ShuhA 몇 해 전 한국의 모 유명 음악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군 중학생 밴드가 있었다. 3인조의 구성으로 주다스 프리스트(Judas Priest)의 ‘Ram It Down’ 이나 디오(Dio)의 ‘Stand Up And Shout’ 등을 멋지게 인스트루먼틀 버전으로 커버하던 그 밴드는 단순히 커버밴드에 그치지 않고 아스테리즘(Asterism) 이라는 정식 명칭을 가진 밴드로 부활,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하기에 이른다. 11곡이 담긴 그들의 첫 번째 정규 앨범에는 유명 베이시스트인 부치 콜린스(Bootsy .. 더보기
ALICE IN CHAINS, 시애틀 ‘그런지’ 역사에 바치다. 나는 앨리스 인 체인스가 자신들의 이름을 내건 [Alice In Chains](1995)를 끝으로 사라질 줄 알았다. 7년 뒤 메인 보컬리스트 레인 스탤리가 삶을 마감하며 그 끝장은 더 구체화 됐고 앨리스 인 체인스는 너바나, 사운드가든과 함께 시애틀의 추억을 짊어질 유령처럼 보였다. 그러나 앨리스 인 체인스에는 아직 메인 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제리 캔트렐이 있었다. 90년대 세계 록의 유행을 이끈 그런지에만 묶어두기엔 너무나 탁월했던 한 헤비메탈 밴드의 부활은 그렇게 레인 스탤리가 죽고 무려 14년이 지나 이뤄졌다. 거기엔 3집에서 마이크 스타 대신 베이스를 잡은 마이크 아이네즈와 리듬 기타 치며 노래하는 윌리엄 듀발, 그리고 원년 멤버인 션 키니(드럼)가 있었다. 신보 [Rainier Fog]는 .. 더보기
SUEDE, 음산한 아름다움을 지닌 드라마. 글 윤태호 2003년 해체를 선언했던 스웨이드(Suede)가 다시 움직인 것은 2010년이다. 10대 암 환자를 돕는 자선단체 ‘틴에이지 캔서 트러스트(Teenage Cancer Trust Shows)’ 공연의 일환으로 로얄 알버트 홀에서 공연을 펼친 이후 본격적으로 투어를 시작했다. 2013년에 발매된 여섯 번째 정규 앨범 [Bloodsports]는 스웨이드의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완성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이 앨범은 [Dog Man Star]와 [Coming Up]이 교차한다는 브렛 앤더슨(Brett Anderson)의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는 90년대가 부럽지 않은 수작이었다. 이후 밴드는 순항을 이어갔다. 2016년에 발표한 [Night Thoughts]도 예상을 훌쩍 뛰어넘었다. 전작을.. 더보기
BLACK SYNDROME, 한국 메탈의 흥망성쇠와 함께 했던 30년, 그리고 17년만의 풀랭쓰 앨범. 벌써 30년이 됐다. 대규모 페스티벌에서, 아주 작은 지하 클럽에서. 눈만 돌리면 언제나 그곳에 있었던 블랙 신드롬이 정규 10집 음반을 들고 다시 우리 앞에 섰다. 블랙 신드롬의 지난 연대기와 함께 17년만에 공개한 신보 [Episode]의 내용을 들여다본다. 글 송명하 | 사진 전영애 PRE-BLACK SYNDROME1980년대 중반, 그 저변이 없던 국내 메탈계에 몇몇 모임들이 탄생했다. 그 중 하나는 강남, 송파 쪽에 있던 뮤즈에로스Museros 기타리스트 심상욱의 화실을 거점으로 한 ‘메탈 프로젝트Metal Project’, 또 하나는 시나위의 신대철이나 작은 하늘의 전신 밴드가 있었던 ‘메탈 체인Metal Chain’이다. 또 강북에도 파고다 예술관을 근거지로 혼과 같은 밴드가 소속된 모임이 .. 더보기
JUDAS PRIEST, ‘메탈갓’의 세 번째 전성기 살아있는 헤비메탈의 신, 주다스 프리스트가 18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 타이틀의 ‘fire’와 ‘power’는 헤비메탈의 본질을 뜻하는 것이라고 밴드 측은 밝혔다. [Firepower]는 불멸의 헤비메탈 마스터피스 [Painkiller] 이후 주다스 프리스트가 내놓은 가장 잘 익은 배설물이다. 모난 데 없는 기타 리프들과 억척스런 그루브, 아직 빛을 잃지 않은 롭 핼포드의 ‘마성의 샤우팅’이 헤비메탈의 전성기였던 80년대로 우리를 데려간다. 신작은 그들이 ‘메탈갓’이라 불리는 이유와 같다. 글 김성대 | 사진제공 Sony Music 영화 ‘고령화가족’에서 엄마(윤여정)는 아들 오인모(박해일)에게 “사람에겐 누구나 전성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형세 따위가 가장 왕성한 시기’로 사전 풀이되는 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