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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

Sonata Arctica, 헤비 사운드의 명료한 진화를 도모한 데뷔 이후 15년 동안 가장 완성도가 높으며, 각 포지션의 사운드적 배치에서 안정감이 특히 돋보인 신보 [Pariah's Child]를 발표한 소나타 아티카의 음악을 소개한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소나타 아티카의 데뷔는 범람하던 멜로딕 스피드메틀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적당하게 내포된 서정적인 요소와 감각적인 사운드의 청량감, 그리고 스피드의 밀도감은 여타 유사 밴드와는 다른 시스템으로 인정을 받아냈다. 데뷔 초기부터 다소 불안정했던 멤버 변동은 2002년을 기점으로 앨범 [Winterheart's Guild]를 발표하면서 점차 안정되게 흘러 나왔다. 2012/07/18 - [Monthly Issue/August 2012] - Sonata Arctica, 밴드의 리더 토니.. 더보기
H.E.A.T, 밴드의 합이 더욱 발전적인 형태로 진보하는 스웨덴은 물론 현재 멜로딕 하드락/AOR을 대표하는 밴드로 우뚝 성장한 히트의 새로운 음반이다. 새로운 보컬리스트와는 두 번째, 밴드 통산 네 번째에 해당하는 음반으로 전작의 기본 노선에 다소 묵직함을 더했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우선 멤버변동이 눈에 띈다. 지난 앨범 보도사진엔 여섯 명이 빼곡하게 앉아있었는데, 이번엔 다섯 명 뿐이다. 기타리스트 데이브 달론(Dave Dalone)이 2013년 탈퇴했기 때문이다. 지난 음반 발표시에 보컬리스트 케니 레크레모(Kenny Leckremo)가 탈퇴하고 에릭 그뢴발(Eric Gronwall)이 가입한 것에 이어 두 번째의 멤버 변동이다. 물론 지난번 보컬의 교체에 비한다면 밴드 내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아 보인다. 오히.. 더보기
Winger, 팝메틀 시대의 영예와 설움을 딛고, 2010년대에도 대중성과 테크닉을 하드락/메틀 속에 담는 장인들 미국 헤비메틀 씬과 미국 MTV는 1990년대 초반까지는 매우 훌륭한 밀월관계를 유지했지만, 시애틀 그런지의 대두와 함께 1980년대 말기 대중의 인기를 휩쓸던 팝 메틀 사운드는 어느덧 MTV의 외면을 받았다. 글 김성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심지어 AC/DC와 메탈리카의 티셔츠를 입고 키득댔던 당대의 MTV의 인기 애니 캐릭터인 비비스 앤 버트헤드(Beavis & Butthead)에게도 조롱받는 신세가 되었다. 특히 꽤 테크니컬한 연주를 보여주었음에도 대중지향적 멜로디를 선보였던 밴드 윙어(Winger)는 이 만화 속에서 대놓고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리더인 킵 윙어(Kip Winger)가 MTV에 자신을 조롱 대상으로 삼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는 소문을 들은 애니메이션 제작자.. 더보기
Vandenberg's Moonkings, 삶에 대한 겸허함으로 돌아오다. ‘Restless Heart Tour’를 마지막으로 글로벌 메틀 전장에서 잠시 물러난 건 데이빗 커버데일(David Coverdale)이 아니라 애드리언 반덴버그(Adrian Vandenberg). 네덜란드 내 활동에 매진하며 지냈던 그가 새로운 밴드, 그리고 동명 타이틀의 첫 앨범을 발표했다. 글 한명륜 애드리언 반덴버그의 새 밴드 반덴버그즈 문킹즈(Vandenberg's Moonkings, 이하 ‘문킹’)은 화이트스네이크의 [Restless Heart] 앨범 이후, 애드리언 반덴버그의 실질적인 글로벌 귀환작이다. 하지만 등장은 요란스럽지 않다. 올해가 1987년이 아닌 2014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문킹의 등장은 다소 겸손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이번 앨범이 나온 마스코트(Mascot) 레이블은 .. 더보기
Ringworm, 탄력과 날카로움을 함께 갖춘 쾌작 2014년 3월 릴랩스(Relapse) 레이블을 통해 6번째 정규 앨범 [Hammer Of The Witch]를 발표한 링웜(Ringworm)은 1991년 결성되었다. 밴드는 1993년 첫 정규앨범 [The Promise]을 발표한 이래 지금껏 1990년대 후반 3년여의 휴지기를 제외하곤,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다. 글 조일동 | 사진 Scott Schumacher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링웜의 모습은 2000년대에 빅토리 레코즈(Victory Records)에서 발표한 앨범들일 것이다. 혹시 링웜이라는 밴드의 이름이 낯선 이라면 적잖은 시간을 빅토리 레코즈 소속으로 활동했었다는 사실과 전체 디스코그래피에서 수없이 발견되는 스플릿 앨범 및 7인치 레코드(vinyl)의 존재를 통해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더보기
Savage Messiah, 특이한 이력과 감성을 지닌 스래쉬메틀 영국 출신의 스래쉬메틀 그룹 새비지 메시아의 정규 4집 앨범이 발매되었다. 이전보다 더 정교해진 사운드에 감성적 터치가 깊게 자리한 이들의 음악을 소개한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Earache 스래쉬메틀의 정점은 이미 과거에 마침표를 찍었다. 새로운 반전이 세계 곳곳에서 유수의 음악인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그럼에도 스래쉬메틀의 매력과 여전한 반향은 모든 헤비메틀 음악의 중심에서 아직도 녹아내리고 있다. 21세기에 접어선 스래쉬메틀의 방향은 크게 3가지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다. 먼저 1980년대 전반에 중심을 맞춘 정통 스래쉬메틀과 재미와 익살이 가미된 스래쉬 사운드, 마지막으로 정통적인 요소에 헤비 사운드의 미학이 추가적으로 첨부된 감성적인 스래쉬메틀이 바로 그것이다. 다시 한 번 스래.. 더보기
Animals As Leaders, 기타의 확장? 새로운 음악? 토신 에이버시. 한국에선 다소 생소한 이름의 연주자다. 그러나 약간 과장을 보태자면 지금 미국의 기타 키드들은 기타가 8줄인 줄로 알고 자란다. 그 동기는 바로 토신 에이버시 때문이라고. 글 한명륜 밴드 애니멀 애즈 리더즈(Animal as Leaders)는 ‘8현의 짐승’ 토신 에이버시(Tosin Abasi)의 프로젝트 밴드다. 프로젝트라지만 2009년 동명의 데뷔작을 낸 이후 2011년 [Weightless]에 이어 3번째 앨범을 내놓을 정도로 나름 알찬 활동을 하고 있다.어떻게 연주하는가에 따라 다른 문제지만, 토신 에이버시의 연주는 낮은 7, 8현을 거의 베이스의 영역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것이 나머지 줄에서의 하이 테크닉과 어우러지면서 기타 한대만으로도 거대한 앙상블을 만들어내는 식이다. 기타를.. 더보기
Gus G., 진솔함이 묻어나는 절제된 기교 음악의 생명력은 꾸준하다. 그 생명력은 새로움을 더하면서 진화해 나온다. 과거 각광을 얻어냈던 음악들은 시간과 상황의 흐름 속에서 변화와 응집을 이루며 진화를 거듭해 나왔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Century Media 거스 지(Gus G.)의 음악은 화려한 테크닉과 불꽃 튀는 속주를 펼치는 등 과거 명기타리스트의 영광을 재현하는 모습이 강하다. 그에 걸맞게 거스 지는 , 선정 최고의 기타리스트 선정되었고, 지에서도 인기 기타리스트 3위에 랭크되었으며,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의 2010년 컴백 작품이었던 [Scream]으로 그래미 어워즈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모든 헤비메틀 분야에서 돋보이는 행보를 이어 나왔다. 더보기
Sebastian Bach, 보컬과 연주의 전율스러운 합일을 이루어낸 보컬리스트로서 활동해 나오며 승리와 패배를 번복했던 세바스찬 바흐가 5번째 솔로 앨범을 발표하며 자신의 건재를 과시함과 동시에 헤비메틀 사에 기록될 수작으로 완성해 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이하 대화는 세바스찬 바크(Sebastian Bach)가 평소 존경하는 두 명의 보컬리스트인 오지 오스본(Ozzy Osbourne. 1948년생)과 롭 헬포드(Rob Halford. 1951년생)와 함께 자리하며 그의 신보 [Give 'Em Hell]에 대해 나눈 가상의 대화 내용이다. 세바스찬 바크(이하. 바크) : 안녕하세요. 선배님들. 오지 오스본(이하. 오지) : 왔어? 롭 경도 왔네. 롭 경 뭐 마실거야? 시원하게 바께스에 물 좀 받아올까?롭 헬포드(이하. 롭) : 크크 하여.. 더보기
Mike Oldfield, 원점으로 돌아간 보컬 위주의 음반. 20세에 발표한 데뷔앨범 [Tubular Bells](1973) 이후 그 진보에 대한 욕구를 표출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마이크 올드필드(Mike Oldfield)가 새로운 앨범을 발표했다. 그 욕구는 [Light +Shade](2005)에서 뉴에이지와 앰비언트로, [Music Of The Spheres](2008)에서는 클래식과 현대음악으로 표현되는 등 근작들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런데, 이번 음반은 이 흐름과 조금 다르다. 일종의 ‘원점 회귀’ 음반이기 때문이다. 글 송명하 사실 마이크 올드필드는 [Music Of The Spheres]를 발표한 이듬해인 2009년, 바하마로 거처를 옮겨 살면서 새로운 음악과는 동떨어져 생활했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킨 것은 바로 2012년 런던 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