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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

Steel Panther, 1980년대 ‘헤어 메틀’의 모든 특징을 2010년대에 부활시키는 진정한 ‘마초’. 개인적 기억에 근거하자면, 여태까지 한국에서는 어느 오프라인 음악 잡지에서도 스틸 팬더(Steel Panther)에 대한 공식적 기사를 만났던 기억이 없는 것 같다. 전문 락 매거진도 부족한 한국의 현실도 있겠지만, 그들이 막 데뷔했을 시기에는 해외에서 조차도 ‘1980년대 헤어메틀(LA메틀)의 클리세들만 따라서 이미지 중심으로 활동하는 밴드’로 그들을 오해한 경우가 많아 이들의 그런 면들만을 소개하다보니 진지하게 음악을 다루는 매체들에서도 그들을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것 때문인지도 모른다. 글 김성환 특히 이들이 국내에서 소개되는 데 부담감으로 작용한 것은 아마도 이들 노래에 담긴 가사들의 ‘주제’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1980년대 LA메틀이 가장 앞세웠던 명제가 ‘Sex, Drugs & Roc.. 더보기
Black Label Society, 동시대적 감각 충만한 신작으로 귀환 잭 와일드(Zakk Wylde)의 밴드 블랙레이블 소사이어티(Black Label Society, 이하 ‘BLS’)가 신작 [Catacombs Of the Black Vatican]으로 돌아왔다. 잭 와일드는 이미 , 등 주요 락 전문지의 표지를 장식했다. 글 한명륜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BLS는 오지 오스본의 옆자리만큼이나 잭 와일드의 정체성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존재다. 1999년 이래 큰 공백기 없이 이어져 온 디스코그래피는 어느 새 정규 음반만으로도 이런저런 셀렉션 음반과 실황을 포함 두 자릿수를 넘었다. 블랙 레이블 소사이어티의 오리지널로는 [Order of the Black](2010) 이후 4년만. 더보기
Epica, 성공적으로 표출된 밴드의 의도된 전환점. 석장으로 구성된 라이브 음반을 통해 자신들의 지나온 10년 활동을 정리한 네덜란드의 심포닉메틀 밴드 에피카가 새로운 음반을 발표했다. 새로운 음반은 밴드 스스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들이 눈에 띈다. 물론 이러한 시도는 이미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확고한 틀 안에서 이루어졌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밴드의 리더 마크 얀슨Mark Jansen은 “다른 어떤 이전의 음반들 보다 [The Quantum Enigma]는 그룹으로서의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비록 각각의 곡이 기본적으로 밴드 멤버 개개인이 만든 곡이라고 할지라도, 우린 함께 모여 확고한 팀으로 연주하고 작업했다.”며 “수많은 앰프와 스네어, 마이크를 통한 결과를 비교하며 이전 음반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했다.. 더보기
Lacuna Coil, 18년의 역사가 농축된 성숙과 진화의 결과물 결론부터 말하자면, [Broken Crown Halo]는 결성 18년차 밴드의 일곱번째 정규 앨범에 기대할 수 있는 만족의 척도를 충분히 상회하는 결과물이다. 앨범 발매에 앞서 공개된 싱글 ‘Nothing Stands In Our Way’와 ‘Die & Rise’로 어느 정도 예측 가능했지만, 전반적으로 (대다수가 라쿠나 코일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하는) [Comalies] 시절의 명료하면서도 멜로딕한 스타일로 회귀했다는 점은 매우 환영할만하다. 글 이태훈 | 사진제공 Century Media 물론 [Karmacode] 이후 지난 석 장의 앨범들이 지나치게 대중성을 의식하거나 이질적인 스타일을 내세웠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 하지만 세련된 작법과 맞춤형 사운드에 대한 집착으로 특유의 날카로움을 상실했다는 지.. 더보기
Avalon, 확실한 ‘메틀 오페라’의 영역으로 진입한 두 번째 음반. 티모 톨키는 “메틀 오페라 콘셉트가 매우 매혹적이고 논리적이란 걸 발견했다”며, “나는 클래식이나 클래식오페라 역시 사랑한다. 메틀 오페라를 통해 음악적으로 불가능한 영역을 넘어서는 이야기를 창조할 수 있다”는 인터뷰로 2013년 [The Land Of New Hope]를 통해 본격적으로 메틀 오페라라는 장르에 새로운 출사표를 던진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물론 이러한 티모 톨키(Timo Tolkki)의 행보에 대해서 참여한 뮤지션들이나 발매 시기가 아반타시아(Avantasia)의 여섯 번째 앨범 [The Mystery Of Time]과 겹친다는 예를 들며 비아냥댔던, 이 방면의 선구자 아반타시아의 토비아스 사멧(Tobias Sammet)이 했던 이야기.. 더보기
Gotthard, 새 보컬리스트 닉, 완벽한 밴드와의 융화로 더욱 락킹한 사운드와 함께 귀환하다. 1992년 데뷔한 이래로 지금까지 스위스 하드락의 대표적 밴드로 그 위세를 유지해온 밴드 가타드는 지난 4월 1일 모국에서 발표된 새 앨범 [Bang!]을 통해서 자신들의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까지 발표한 앨범들 가운데 15번째로 스위스 앨범 차트 정상을 차지한 앨범을 만들어냈기 때문이었다(이 글을 쓰는 현 시점 기준으로 3주째 정상의 자리를 지켰고, 이웃 나라인 독일 차트에서는 Top 10에, 그리고 오스트리아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글 김성환 특히 이번 앨범은 지난 앨범 [Firebirth](2012)를 통해 새로운 보컬 닉 마에더(Nic Maeder)를 영입한 후 두 번째로 발표하는 앨범이자 제작 아이디어에서부터 한 팀의 일원으로 참여해 완성해갔던 첫 앨범이라는 점에서 이 결과물에 대한 스.. 더보기
Marty Friedman,스케일을 정의하기 힘든 하이테크와 복잡다단한 리프의 홍수 하와이에서 살던 17세부터 일본계 사람들이 듣고 있던 일본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마티 프리드먼(Marty Friedman)은 특히 엔카에 강한 영향을 받아 기타 테크닉에 엔카 스케일을 도입해 자신의 기타세계를 토착화 시켰으며, 1987년 슈라프넬(Shrapnel) 레코드를 통해 제이슨 베커(Jason Becker)와 캐코포니(Cacophony)의 [Speed Metal Symphony]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기 시작한다. 글 박국환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뿐만 아니라 1990년부터 스래쉬메틀 밴드 메가데쓰(Megadeth)에 가입하면서 네 번째 앨범 [Rust In Peace](1990)부터 8번째 앨범 [Risk](1999)까지 메가데쓰의 전성기를 구가하였으며 2004.. 더보기
Asia, 스티브 하우의 탈퇴를 젊은 새 기타리스트로 채우며 출발한 33년 관록의 프로그레시브/AOR 밴드 지난 2013년 1월 10일, 밴드 아시아(Asia)의 원년 멤버이자 기타리스트 스티브 하우(Steve Howe)는 밴드 활동에서 은퇴(실질적 탈퇴)를 선언했다. 그는 이미 2000년대 후반 아시아가 원년 멤버로 재결합 활동을 시작한 후부터 자신이 재적했던 밴드 예스(Yes)의 투어 활동을 병행하고 있었기에 그 활동과 다른 개인 프로젝트들에 집중하겠다는 이유였다. 글 김성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그러나 그의 탈퇴는 실질적으로는 여러 밴드 활동을 병행하기에 개인적 체력이 뒷받침이 되어주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 판단하게 된다. 아시아는 예스에 비해서는 항상 꽤 장기간의 투어를 해왔고, 근래 몇 년간 라이브 영상에서 보았던 스티브의 모습은 서서 연주하는 모습이 조금 불안한 느.. 더보기
Neil Young, 너무나 강조하고 싶은 음악 인생 보컬은 삶과 사람을 읊조리고 있으며, 간결한 연주는 그 흐름에 맞추고, 또한 정갈함을 더한다. 닐 영의 [A Letter From], 이렇게 진솔한 음악은 최근에 그다지 없었다. 글 고종석 오디오 애호가가 된 음악 애호가 닐 영 그런지 사운드의 대가이자 당대는 물론 후대의 음악계에도 꾸준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그리고 문학적 가치가 높은 음악을 구현해 나온 닐 영(Neil Young)은 최근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펀딩 시작 6일 만에 4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은 닐 영은 “당초 80만 달러를 목표로 했었다.”고 전한다. 더보기
Jeremy, 늘 해오던 것 그대로에 ‘중용의 미’까지 더해지다! 국내 대중음악 관계자들이나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기타 실력자로 인정받고 있는 기타리스트이자 작/편곡가이기도 한 조필성이 리드하는 심포닉 프로그레시브 메틀 밴드 예레미(Jeremy)가 지난 정규 앨범 이후로는 무려 6년 만에 음악 씬에 복귀했다. 여전히 큰 스케일과 긴장감 넘치는 연주력은 기본이고 이젠 중용의 미까지 더해진 듯한 편안함까지 추가된 채, 이제는 락 가수 박완규의 소속사에 자리를 잡고 새로운 기수를 더하게 됐다. 글 성우진|사진제공 (주)라디오스타 2집 [Out Of Fear]의 수록곡이었던 ‘Exodus’로 세상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던 밴드 예레미는 ‘눈물의 선지자’로도 불리며 히브리어 성경의 주요 선지자 또는 예언자 중 한 명인 예레미야(Jeremiah)에서 파생된 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