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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

Barkhouse, ‘하드’와 ‘헤비’의 절묘한 조화 바크하우스의 신보는 과거 음악에 대한 향수와 애정을 지닌 채 하드락과 헤비메틀, 그 어느 쪽에도 기울지 않고 정돈된 자세를 지키겠다는 의지와 다양한 헤비메틀의 정수가 담겨져 있다. 글 고종석 정통 헤비메틀 그룹 바크하우스가 7년 만에 3집 [Wastorea]를 발표했다. 기다림의 반향은 예상했건 것처럼 클 듯싶다. 바크하우스의 이번 음반은 빈틈이 없다. 음의 간격 사이를 꽉 채운 질감이 참으로 고급스럽다. 최정상급 멤버 전원의 연주 하나하나가 엄청난 각을 그리며 꿈틀거리고 있다. 왜 많은 사람들이 바크하우스에 열광하며 이들의 신보를 애타게 기다려 왔는지, 그리고 헤비메틀의 정령 바크하우스가 어떤 즐거움을 전하는지에 대한 여러 이유를 이번 앨범을 통해서 분명하게 증명하고 있다. 더보기
Radio Days, 현재와 다음을 잇는 한국 락음악의 기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감성, 그리고 하드락과 헤비메틀의 음악적 흐름을 공유하는 그룹 라디오 데이즈(Radio Days)가 한국 음악계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EP를 발표했다. 글 고종석 | 사진 이민정 1. 빠른 시간에 먼 곳까지 정보를 전달하고자 노력해 온 인류의 기술적 결실이었던 라디오는 전파의 이동을 통해 송수신이 이루어진다는 획기적인 전자매체의 시대를 열었다. 할당된 주파수에 따라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는 정보와 음악을 전달받을 수 있었다. 시대가 제아무리 급변하고 신호의 전달방식이 확장되고 있다 해도 아날로그 방식인 라디오가 주던 감성을 따라오지 못하는 경우가 적잖다. 더보기
Iron Bard, 한국 멜로딕 파워메틀계의 기대주,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 2009년 심포닉 프로그래시브메틀 밴드 예레미 출신의 드러머 이승훈을 주축으로 결성된 밴드 아이언 바드는 기타에 예레미의 조필성, 베이스에 소란의 서면호와 함께 시작되었으나 2012년 발매된 EP [Wing Of Icarus]를 기점으로 독립된 밴드의 활동을 시작했다. 글 ShuhA ‘Wing Of Icarus’, ‘Skyland’등 완성도 높은 멜로디를 담은 곡들로 한국의 헤비메틀 팬에게 좋은 인상을 각인 시킨 아이언 바드(Iron Bard)는 2014년 또 한 번의 멤버 교체를 단행하고 첫 번째 정규 앨범 [Recreate On The Earth]를 발매 하였다. 이번 그들의 앨범은 이전에 발매했던 EP와 싱글에 비해 보다 다양해진 음악적 시도를 주목해 볼만하다. 더보기
Storm, Storm! Rushing In The Storm!! 스톰이 결성된 건 2005년이다. 지금까지 눈에 띄는 활동은 없었지만, 몇 차례의 멤버교체를 한 후 2013년 데모 음반 한 장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음반은 두 곡이 담긴 싱글로, 이미 발표했던 데모에 수록된 세 곡(인트로 ‘Eye Of Storm’ 제외) 가운데 두 곡을 추려 현재 라인업으로 재녹음 한 버전을 담고 있다. 글 송명하 | 사진 전영애 스톰(Storm)의 현재 라입업은 슈하(ShuhA; V, G), 캐리(Carry; G), 앤써니(Anthony; D) 그리고 마지막에 합류한 릭(Rick; B)까지 4인조다. 음반 녹음 당시 공석이었던 베이스 연주는 기타리스트 캐리와 친분이 있는 이모 밴드 크라이 오브 피어(Cry Of Fear)의 권경환이 담당했다. 더보기
백이제, 남자가 책임져야 할 것은 ○○만이 아니다. 첫 앨범 [Sign of Passion] 발표한 기타리스트 처음이라니. 기타리스트 백이제를 아는 이들은 저도 모르게 탄식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백이제는 이마저도 조심스럽게 발표했다고 말한다. 인터뷰, 정리 한명륜 “기타리스트로서, 나의 고민은 아직 한참 어둡고 멀다. 때문에 이번 결과물을 내놓은 것도 사실 부끄러운 면이 있다.” 이 말을 한 주인공이 백이제라면 많은 기타 애호가들은 ‘망언’이라 할만하다. 테크니컬한 연주가 기타의 전부가 아니라 할지라도, 사람들에게 회자되어 온 그의 플레이를 생각한다면 그의 연주력에 의심을 표할 이는 드물다. 손으로 쓸 수 있는 거의 모든 주법에 통달했을 뿐 아니라 거기에 도달할 때까지 장인적 노력, 그 모든 것은 전설이 됐다. 그럼에도 그는 만 서른여덟이 되는 해, 기타를 연주한 지는 22년이 되는 지금 앨범을 내면서도 ‘부족.. 더보기
Pink Floyd, 거장의 아름다운 고별사 어느덧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The Division Bell](1994)과 라이브 앨범 [Pulse](1995) 이후 그들의 이름은 늘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 수많은 이들이 밴드와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의 재결합이나 새 앨범 및 공연 활동을 희망했지만 그건 그야말로 꿈과 같은 일이었다. 글 김경진 | 사진제공 Sony Music 때문에 2005년 7월 2일, ‘라이브 에이트(Live 8)’의 런던 하이드파크(Hyde Park) 무대에 선 네 명의 모습이 전해준 벅찬 감동이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것이었다. 데이빗(David Gilmour)과 로저, 닉(Nick Mason), 릭(Richard Wright)이 서로 어깨를 안고 나란히 선 채 무대 인사를 하던 가슴 뭉클한 장면은 .. 더보기
Machine Head, Yes! Machine Fxxing Head! 다들 잘 알고 있는 사실부터 시작하자. 판테라와 함께 그루브메틀 이란 장르를 만들어내는데 큰 영향을 끼친 스래쉬/그루브메틀 밴드 머신 헤드는 1991년 캘리포니아 주의 오클랜드에서 결성 되었다. 글 ShuhA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베이 에어리어 스래쉬메틀계에 큰 유산을 남긴 포비든(Forbidden), 바이올런스(Vi-olence)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했던 롭 플린(Robb Flynn)은 머신 헤드(Machine Head)를 결성하면서 보컬과 기타를 겸하게 되었으며 몇 차례의 라인업 변동을 거쳐 드럼에는 데이브 맥클레인(Dave McClain), 또 다른 리드 기타에는 필 데멜(Phil Demmel)로 현재의 라인업이 정착 되었다. 머신헤드의 밴드 네임은 딥 퍼플(Deep Purple).. 더보기
The Haunted, 통산 8집 발표한 뜨거운 음의 기운 행복한 감상의 시간을 부여해줬다. 1980년대와 1990년대, 그리고 21세기 헤비메틀의 모든 장점이 헌티드라는 축을 바탕으로 제대로 조화를 이루어 [Exit Wounds]라는 타이틀로 발매되었다. 앳 더 게이츠의 신보와 함께 비슷한 시기에 통산 8집을 발표한 헌티드의 음악을 소개한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Century Media 북유럽에 의해 주도되는 21세기의 헤비메틀 세계적인 헤비메틀은 각 시기마다 다양한 국가와 도시에서 출현해서 성장해 나왔다. 락음악과 헤비메틀 정신이 노동자 계급을 대변한다는 과거의 논리는 21세기 산업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격이 다른 이야기인 듯 싶다. 이는 1960년대와 1970년대 영국을 중심으로 활로를 개척했던 하드락의 시대부터 스래쉬메틀과 LA메틀, 데쓰메틀이 처음으로.. 더보기
At The Gates, 기다림의 끝은 언제나, 아름답다 1990년대 북유럽 헤비메틀의 움직임은 분주했다. 블랙과 데쓰, 둠의 암울한 시기를 지나 파워와 스피드, 그리고 바로크의 장점이 버무려진 새로운 물결이 시작되었다. 멜로딕 데쓰메틀, 혹은 예테보리 사운드라고도 불렸던 그 움직임의 중심에 섰던 절대강자 앳 더 게이츠가 19년 만에 신보를 발매했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2013년 8월 프리즘홀에서 350명 한정 내한 공연을 진행했던 앳 더 게이츠(At The Gates)는 슬레이어(Slayer)의 제프 한네만(Jeff Hanneman)을 추모하는 의미로 ‘Captor Of Sin’까지 연주하며 관객 모두에게 만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한 바 있다. 이 날 자리했던 관객들은 이미 직전부터 앳 더 게이츠의 오랜 동면이 끝나간다는.. 더보기
Slipknot, Farewell to my friend 익스트림 헤비 뉴메틀 밴드 슬립낫이 위기를 딛고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우선 이번 앨범의 타이틀이 보여주듯, 이번 앨범은 슬립낫의 사운드 보다는 코리 테일러의 또 다른 밴드 스톤사워의 영향력이 짙게 묻어나고 있다. 글 ShuhA | 사진제공 Warner Music 극강의 헤비함을 기대했던 기존의 슬립낫(Slipknot) 팬들에겐 호불호가 갈리는 지점이겠지만, 역시 스톤 사워(Stone Sour)의 향기가 느껴졌던 세 번째 앨범 [Vol. 3 (The Subliminal Verses)]의 차트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기해 본다면 이번 앨범 역시 기존의 팬들의 반응과 달리 좋은 성적을 거두기에 충분한 앨범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앨범의 분위기를 사전에 공개된 두곡으로 판단하면 곤란하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