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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

Geek Sleep Sheep, 실험적 음악을 실험적으로 듣기 위해서 긱 슬립 십을 유키히로의 사이드 밴드로 알고 있었다면 딴짓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무게중심을 각각의 멤버에 고루 두면 또 다른 본작이다. 글 한명륜 | 사진제공 J-Box Entertainment 일본 씬에 대한 부러움의 요소는 어제 오늘이 아니다. 그리고 시기별로 부러운 것들의 양상도 조금씩 변해 간다. 그 중 하나는 베테랑이라 할 만한 뮤지션들이 자신의 메인 커리어 외적인 공간에서 상상력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가 끊임없이 존재한다는 것과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결과물이다.[Candy]가 긱 슬립 십(Geek Sleep Sheep)이란 한국의 일본음악 마니아들에게조차 생소한 밴드의 두 번째 앨범이다. 멤버 중 유키히로(Yukihiro)가 라르크 앙 시엘(L'Arc〜en〜Ciel)의 후광과 함께 가장 잘.. 더보기
Earthbound, 솔직하게, 맨정신 아닌 것처럼. 데뷔앨범 [Hangover]발표한 락 트리오 음악적 완성도와 대중적 호응도의 온도차이는 아직 존재하지만, 그럼에도 블루스 색채가 강한 밴드의 리스트는 꾸준히, 갈수록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김각성(V, G), 김영(B), 박성국(D)의 3인조로 이루어진 밴드 얼스바운드 역시 그러하다. 글 한명륜 | 사진제공 Mirrorball Music SNS 프로필 사진에서나 공연장에서나 그리고 인터뷰 자리에서나 김각성은 턱으로 내린 마스크가 트레이드마크 같았다. “바이크를 타니까 먼지로부터 목을 보호하려는 의미도 있고 반 정도는 폼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태도는, 인터뷰가 있기 얼마 전 무대에서 보았던 모습, 음반에서 느껴졌던 것과 다르지 않은 것이었다.음반 발매 후 이들은 많은 공연을 갖고 있다. 실제로 대하는 이들의 연주를 보면 .. 더보기
Abyss, 드디어 알을 깨고 나온 중고신인 요즘 홍대 클럽에서 눈에 띄게 활동이 활발해진 밴드가 있다. 신인밴드인 듯 아닌듯한 ‘중고신인’ 밴드 어비스. [Hardcore 2001]이라는 옴니버스 앨범에서의 ‘아낄라삘라뽕’으로 처음 만났던 밴드 어비스를, 2015년, 지금에서야 만날 수 있었다. 글 전지연 ‘어비스(Abyss)’, 심연이라는 뜻도 있지만, 그들은 무저갱이라는 뜻으로 밴드 명을 쓰고 있다. 90년대 초반의 데쓰메틀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의외로 영향은 스트라이퍼(Stryper)에게 받아, 스트라이퍼의 3집 [To Hell With The Devil] 타이틀 ‘Abyss(To Hell With The Devil)’에서 밴드 명을 차용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15년이 흘러 밴드 명을 바꿀까 고민했던 그들은 그냥 전에 사용했.. 더보기
R4-19,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해온 뉴메틀/믹스처락 밴드, 음반으로의 첫 출사표 김명식(보컬), 정용성(기타), 김범태(기타), 임근효(베이스), 최재학(드럼), 강태민(키보드)로 이뤄진 정식 데뷔 5년차 밴드 알포나인틴은 인천 로컬 씬에서 출발하여 이제는 홍대를 넘나들며 더욱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믹스처락/뉴메틀 성향의 밴드다. 지난 5월 9일 오후, [Wild Match - Showdown 2] 공연을 앞두고 클럽 라이브 와이어에서 막 리허설을 마친 밴드 멤버들과 공연장 바로 위 커피숍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었다. 인터뷰, 정리 김성환 개인적으로는 인천 클럽 글래스톤베리에서의 공연을 통해서 그들의 무대를 본 적은 있었으나, 아직은 그들의 결성에 대한 배경 스토리를 잘 몰랐기에 가장 먼저 멤버들에게 밴드의 결성과정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멤버들의 설명에 따르면, 알포나인틴(R4.. 더보기
Fecundation, 99% Death Metal Meets 1% Yngwie Malmsteen!! 데뷔 앨범이 발매되기 전부터 기타리스트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했던 MI 출신의 기타리스트 정종하가 이끄는 테크니컬 데쓰메틀 밴드 피컨데이션을 만나 밴드의 정체(?)에 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글 ShuhA | 사진 전영애 지금은 그림자도 찾기 어려운 모 프로모터께서 몇 번이나 언급한대로 한국의 헤비메틀씬은 척박하다. 기실 어느 나라인들 척박하지 않겠나 싶긴 하지만 한국은 이웃나라 일본은 물론 경제적 규모로 한국에 크게 못 미치는 동남아시아의 국가들과 비교 해봐도 헤비메틀씬이 초라하기 그지없다. 그런 한국에서 익스트림메틀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무모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90년대 말 데쓰메틀을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했던 익스트림메틀계의 밴드들은 2000년대 중반 멜로딕 데쓰메틀, 블랙메틀이 유행하.. 더보기
Toto, 탁월한 연주력과 대중적 악곡의 조화, 14번째 정규작으로 그 가치를 다시금 확인하다. 밴드 토토가 돌아왔다. 물론 이 밴드가 음악 씬을 떠나 있던 적은 별로 없었지만, 2007년작 [Falling In Between]이후 그들의 신보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한 것이 어언 8년째가 되지 않았던가. 2010년 이후 비록 몇 번의 세계 투어가 간헐적으로 진행되기는 했지만 신보에 대한 정보를 별로 흘리고 있지 않았던 그들이 클래식 락 밴드들의 든든한 울타리 프론티어즈 레이블에서 14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항상 대중적 악곡 구성과 탁월한 멤버들의 연주력의 영리한 균형감각을 유지했던 이들은 이번에는 그 중 어디에 좀 더 방점을 두고 있을까. 글 김성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소싯적 기억을 되살려보면, 방송과 FM 라디오, 그리고 음악 잡지에서 토토(Toto)라는 락 밴드가 소개.. 더보기
Scorpions, 깨져서 정말 다행인 ‘은퇴’라는 약속 그래, 은퇴선언은 아니었다. 만일 정말 2010년에 은퇴를 했다면, 우린 이 음반에 실린 12곡의 멋진 트랙들을 그대로 놓쳐 버릴 뻔 했다. 국내에서도 일반 대중들에게 까지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락밴드 스콜피온즈가 밴드 결성 50년을 맞아 새로운 음반을 발표했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Sony Music 지난해 말 스콜피온즈(Scorpions)의 새 앨범이 2015년에 공개될 계획이란 이야기를 듣고, 2010년 [Sting In The Tail]를 발표할 때 밴드가 했던 ‘은퇴선언’을 떠올리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은퇴선언을 한 밴드의 새 앨범. 하지만 이 일방적인 약속 파기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 역시 없을 것이다. 오히려 지난 [Sting In The Tail]을 들었다면 그 연륜에.. 더보기
Michael Schenker, 정통파 기타리스트의 살아있는 전설, 마이클 솅커의 2015년 판 정통파 기타의 현주소 마이클 솅커의 스타일 변화는 부분적으로 변화되어 왔지만 초기 그의 연주는 대부분 펜타토닉과 블루노트 스케일을 주축으로 해머링, 밴딩, 비브라토에 이르는 하이 테크닉과 바늘처럼 정확한 피킹, 밴딩의 혁명을 가져다 준 2음 밴딩은 고난도 테크닉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의 기타스타일은 2011년 [Temple Of Rock]을 기점으로 정통파 기타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글 박국환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1972년 스콜피온즈(Scorpions)의 데뷔앨범에서 당시 17세의 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천재적인 연주를 펼쳤던 마이클 솅커(Michael Schenker)는 이후 유에프오(UFO)와 마클 솅커 그룹(Michael Schenker Group)을 거치면서 깁슨 플라잉 V의 .. 더보기
Impellitteri, 빛보다 빠른 손가락! 세계 최고속이라 불리는 속주 기타리스트 임펠리테리가 자신의 오랜 파트너 보컬리스트 랍 락과 함께 열 번째 정규 앨범 [Venom]을 발매했다. 한번만 들어도 중독되는 치명적인 맹독 사운드를 확인해 보자. 글 ShuhA | 사진제공 Dope Entertainment 컴필레이션 앨범의 타이틀을 [The Very Best Of Impellitteri: Faster Than The Speed Of Light] 로 할 만큼 80년대 후반 유행했던 속주기타 붐의 ‘속도부문’ 에서 마침표를 찍었던 임펠리테리가 6년 만에 열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 했다. 혹시라도 불안해할 메틀 팬들에게 귀띔해 주자면 다행히도(?) 이번 앨범의 보컬은 그의 오랜 파트너 랍 락(Rob Rock)이 맡았으며, 베이스는 94년에 발매된 임펠.. 더보기
Nightwish, “단순하게 시작된 가장 아름답고 놀라운 진화” 나이트위시의 공식 8번째 스튜디오 음반이 발매됐다. 결성 20년째를 맞는 밴드. 그리고 지난 라이브 앨범 [Showtime, Storytime]으로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플로어 얀슨이 처음으로 나이트위시에서 발표하는 스튜디오 음반이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1996년 결성됐으니 나이트위시(Nightwish)의 활동도 벌써 20년째에 접어든다. 지난 20년 동안 나이트위시는 계속해서 성장해왔고, 어느덧 핀란드 아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심포닉메틀 밴드가 되었다. 이러한 위치로 도약하는 데 있어서 피상적으로 타르야 트루넨(Tarja Turunen)과 아네트 올슨(Anette Olzon)이라는 밴드 내 프론트 우먼의 영향력을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 나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