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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THLY ISSUE

Soilwork, 또 하나 집중해야할 ‘소일거리’가 생겼다. 인 플레임스와 다크 트랭퀴리티의 뒤를 잇는 스웨덴 멜로딕 데쓰메틀의 기둥이자, 매니아들 사이에서 믿고 듣는 그룹으로 굳건하게 인정받는 소일워크. 스래쉬메틀의 확실한 기조에 멜로디 라인이 배가된 사운드와 보컬의 다양한 창법이 버무려진 이들의 음악은 한결같으면서도 높은 격조의 음악으로 명성이 높다. 이들이 한국과 일본에 독점적으로 발표한 EP 앨범 [Beyond The Infinite]을 소개한다. 글 고종석 | 사진제공 Evolution Music 음에 대한 기억과 나열이 공존하는 그룹, 소일워크음악에 대한 기억은 각 시기 안에서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며, 그 음악이 분류되는 장르에 대한 기억은 보다 섬세한 감각의 나열로 이어진다. 스래쉬메틀이 세계적으로 기억에서 지워지고 있던 시기인 1995년 소일워크(S.. 더보기
Crucified Barbara, 펑크와 하드락/메틀이 결합된 여성 락커의 전통을 계승하는 일본을 중심으로 예쁘게 포장된 걸즈 메틀 밴드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지만,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락필드에서 여성이라는 수식어를 떼고 이야기해도 밑질 게 없는 밴드들 역시 빼 놓을 수 없다. 크루시파이드 바바라는 그 가운데도 유독 돋보이는 밴드 가운데 하나다. 글 송명하 | 사진제공 Dragon Productions 크루시파이드 바바라(Crucified Barbara)는 스웨덴에서 결성된 여성 4인조 밴드다. 1998년 틴에이저였던 베이시스트 아이다 이블아이(Ida Evileye)와 기타리스트 클라라 포스(Klara Force)에 의해 결성되었고, 이후 보컬리스트 조이 나인(Joey Nine)과 드러머 니키 위키드(Nicki Wicked)가 차례로 영입되며 밴드의 틀을 갖췄다. 이 라인업으로 데모 ‘Fuck.. 더보기
Blues Pills,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의 익숙함 독일의 ‘락팔라스트(Rockpalast)’는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는 최고의 라이브 프로그램이자, 락 페스티벌로까지 확대된 이름이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미국 PBS의 ‘오스틴 시티 리미츠(Austin City Limits)’와 함께 진정 엄선된 블루스, 락, 포크, 하드락 명인들의 쟁쟁한 역사를 기록해오고 있다. 글 조일동 | 사진 Stefan Heilemann 두 프로그램의 강점은 인기 뿐 아니라 연주 하나로 승부하는 실력파에게만 무대를 허락한다는 데 있다. 뛰어난 음질과 정갈한 영상 연출 덕분에 출연 아티스트의 백카달로그를 정리하는 DVD나 박스세트에 단골로 소환된다. 2013년 락팔라스트는 유럽의 ‘크로스로즈 페스티벌(Crossroads Festival)’과 손잡고 라이브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더보기
Freak Kitchen, 일렉트릭 기타의 사이언티스트 마티아스 에클런드가 이끄는 차세대 락의 전형(典型) 5년 만에 발표하는 이들의 통산 여덟 번째 신보는 전작의 솔로지향점이 한층 원숙해졌으며 리듬의 비중과 해상도가 높아진 사운드 메이킹으로 더 이상 별나라 락이 아닌 프릭 키친의 브랜드가치를 설파해주고 있다. 글 박국환 1992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결성된 프릭 키친(Freak Kitchen)은 여느 락 밴드들과 다른 음악세계를 보여주었는데 그 중심에는 기타리스트 마티아스 에클런드(Mattias IA Eklundh)의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연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때문에 장르의 한계가 없는 무한 장르를 표현하는데 막힘이 없었으며 라이브에서 기타와 피크라는 공식을 깨고 갖가지 도구들의 등장으로 일렉트릭 기타가 낼 수 있는 소리의 한계영역을 넘어서기도 하였다. 또한, 1996년 [Mr Libido-Sensu.. 더보기
Flying Colors, 정규시즌 올스타 선수들이 만들어낸 화려한 팬 서비스 마이크 포트노이, 닐 모스, 또 스티브 모스... 이 이름들을 한 해에 각각 다른 밴드나 솔로의 음반으로 얼마나 많이 지면에 넣을 수 있을까. 이번엔 2년 만에 정규음반을 발매한 플라잉 서커스다. 글 송명하 | 사진 Jim Arbogast 플라잉 컬러스(Flying Colors)의 두 번째 음반. 리뷰를 위해 몇 차례 모니터 해보고 무척 당혹스러웠다. 2012년 이들의 데뷔앨범이 발매될 당시, 밴드의 구성원들이 뛰어난 당대의 테크니션들임에도 불구하고 팝퓰러한 보컬리스트를 영입해서 대중적인 음악을 추구했던 것을 생각한다면 1집과 2집 사이에는 뭔가 커다란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데뷔앨범에 수록되었던 ‘Kayla’ 혹은 ‘The Storm’과 같은 곡에는 분명 이들의 출발 당시 의지가 그대로 반영됐다. .. 더보기
Ace Frehley, “물려줄 영광? 내가 다 쓰고 간다, 그것도 신나게.” 1978년 셀프 타이틀 이후로 에이스 프렐리는 솔로 커리어에서 크게 실패한 적이 없다. 그런 그가 여섯 번째 솔로 앨범 [Space Invader]를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마도 연말이 되면 많은 매체들이 모른 척 지나갈 수 없는 앨범이 아닐까. 키스의 영광된 유산은 국물도 없이 다 쓰고 가겠다는 모양새다. 글 한명륜 | 사진제공 Oktober Promotion 전작 [Anomaly](2009)는 [Trouble Walkin’] 이후 20년 만에 나온 솔로작이었다. 대중들의 반응은 키스의 전성기보다도 폭발적이었다. 앨범 차트 27위에 오른 이 작품은 무엇이 특별했을까. 여러 가지 까닭이 있을 테지만, [Trouble Walkin’]에는 없던 유머 감각이 아니었을까. 지미 헨드릭스(Jimi Hend.. 더보기
Philip Sayce, 진심에 목마른 이들을 위한 블루스 미국으로만 한정해도 수십만 명의 블루스 연주자가 있을 것이다. 어림잡기도 어렵다. 이역만리 떨어진 한국에서도 기타를 잡으면 어쨌든 블루스부터 배운다. 그것은 기타라는 악기가 사라지지 않는 한 영원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역으로, 그만큼 깊고 오랜 흐름을 갖고 있는 블루스의 역사 속에서 한 개인이 잠깐이라도 빛나기가 어렵게 됐다. 해서 지금 시대에 블루스 하나로 주목받는 연주자라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를 감히 헤아리기 어렵다. 글 한명륜 | Austin Hargrave 국내에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연주자들이나 블루스 애호가라면 엄지를 치켜세우는 인물 중 하나가 필립 세이스(Philip Sayce)다. 현재 조 보나마사(Joe Bonamassa) 등과 함께 가장 역동적인 .. 더보기
Bernie Marsden, 하드 블루스의 정점을 고취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마르지 않는 창작력. 하드블루스 기타의 전설 버니 마스던의 2014년은 신보를 향한 열정과 자부심으로 가득 차있다. 거기에 역전의 용사들인 전(前) 화이트스네이크 멤버들이 달려와 아날로그 감성으로 뭉쳤다. 글 박국환 | 사진 Paul Bergen 버니 마스던(Bernie Marsden)은 끈적끈적한 블루스보다 담백하며 깊이 있는 메시지가 실린 기타연주를 구사해 왔다. 어린 시절부터 머디 워터스(Muddy Waters)와 일렉트릭 블루스를 개척했던 시카고 블루스 명인 하울링 울프(Howlin' Wolf)로부터 영향 받았으며 피터 그린(Peter Green),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제프 벡(Jeff Beck) 등의 플레이를 답습하며 밤잠을 설쳤다. 1973년 유에프오(UFO)의 싱글 [Give Her The G.. 더보기
사랑과 평화, 다시 시작되는 전설 데뷔 37년차이자, 한국 그룹사운드와 락음악의 발전에 커다란 족적과 영향을 남겼던 그룹 사랑과 평과가 9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데뷔 당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굵직했던 시간들을 함께 나눠봤다. 인터뷰, 정리 고종석 | 사진제공 Baljunso 사랑과 평화는 가요제와 음반사 중심으로 진행되던 그룹사운드의 전성기에 등장해서 미8군 무대 등을 통해 성공을 거둔 그룹이다. 또한 사랑과 평화는 음악적 화두와 계보 면에서 분명한 족적을 남긴 명그룹이기도 하다. 국내 밴드 가운데 가장 출중한 연주력을 선보여 왔던 이들은 ‘한동안 뜸했었지’와 ‘장미’, ‘얘기할 수 없어요’ 등의 히트곡을 통해 대중과도 끊임없이 소통해 나왔다. 김명곤, 이남이, 최이철, 장기호, 박성식, 송홍섭, 이근수 등 당대 최고의 뮤지션들이 멤.. 더보기
Asian Chairshot, “아시안 체어샷은 7~80년대 한국락의 계보를 이어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EP [탈] 발표 후 평단과 대중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모으고 있는 밴드 아시안 체어샷을 대전의 호락호락 페스티벌이 열리는 엑스포 잔디공원에서 만났다. 범상치 않은 세 젊은 뮤지션과 나눈 이야기를 정리했다. 인터뷰, 정리 송명하 | 사진제공 Common Music - 5월 1일부터 3일 동안 영국의 리버풀에서 열리는 '리버풀 사운드 시티'에 공식 초청되어 공연했는데, 공연은 어땠나.한 번은 작은 클럽이었고 한 번은 야외 공연이었다. 처음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둘째 날은 그래도 많이 모였다. 작년에 분위기 좋았던 기억에 온 사람들도 있고. 우린 멋지다고 생각하는 음악인데 한국에선 너무 반응이 없어서 잘 하고 있는 건가 고민도 많이 했는데, 리버풀에서의 반응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나라 공연장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