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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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WEEN, 밴드의 과거와 현재를 미래와 연결하는 새로운 발전의 동력이자 발판
이벤트성 재결합이 아닐까 하는 우려를 불식시키며 스스로 일곱 열쇠의 수호자를 자처한 일곱 명의 대 편성 헬로윈(Helloween)이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했다. 통산 17번째에 해당하는 정규작이다. 딥 퍼플(Deep Purple)로 생각한다면 이언 길런(Ian Gillan)과 데이비드 커버데일(David Coverdale)이, 밴 헤일런(Van Halen)이라 한다면 데이비드 리 로스(David Lee Roth)와 새미 헤이거(Sammy Hagar)가 함께하는 밴드.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하지만 헬로윈에게는 현실이 됐다. 셀프 타이틀 앨범 [Helloween]이 팬들 앞에 당당히 재결합을 알린 앨범이었다면, 이번 앨범 [Giants & Monsters]에서는 결속력을 다지며 ‘미래’라는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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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BERT PLANT, 새로운 밴드와 함께 루츠 음악과 월드뮤직을 탐닉하는 또 한 번의 도전
글 송명하 로버트 플랜트(Robert Plant). 우리에겐 두말할 필요 없는 하드록의 왕자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출신 록 보컬리스트로 너무나 익숙하다. 하지만 그는 루츠 음악과 월드뮤직에 관한 관심을 꾸준하게 드러내 왔다. 이미 레드 제플린 시절 켈틱 포크 성향의 접근을 보여줬던 것은 물론, 밴드 해체 이후 지미 페이지(Jimmy Page)와 함께한 [Unledded](1994)에서 모로코 전통음악과의 접목을 통한 중동/북아프리카 사운드의 고찰, 자신의 밴드 스트레인지 센세이션(Strange Sensation)과 함께한 첫 앨범 [Mighty ReArranger](2005)에서 월드뮤직을 통한 사이키델릭 사운드로의 접근 역시 그랬다. 이러한 로버트 플랜트의 향후 음악 방향이 확실하게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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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GILMOUR, 세심하고 세련되게 다듬어진 편곡, 보다 인간적인 연주
글 고종석 그룹 결성 50년, 그리고 전작 [The Division Bell] 이후 20년 만에 밴드 스스로 ‘마지막 앨범’임을 밝히며 발표됐던 핑크 플로이드(Pink Floyd)의 [The Endless River](2014)의 감격과 감흥은 아직도 쉽게 지워지지 않고 있다. 시드 배릿(Syd Barrett)과 로저 워터스(Roger Waters)가 존재하지 않는 가운데 제작된 플로이드의 마지막 앨범에 대한 아쉬움은 릭 라이트(Rick Wright)를 향한 헌정의 의미에 가려질 수 있었다. 여백을 채우고 긴 여정을 마무리하려던 거장 밴드의 철학은 로저 워터스와 데이비드 길모어(David Gilmour)의 활동으로 맥이 이어지고 있다. 시드 배릿과 로저 워터스가 오랫동안 함께 하지 못했듯 로저 워터스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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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 WATERS, 음악적 재능과 지혜로운 영감이 빛나는 라이브 앨범
글 고종석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의 솔로 앨범으로는 네 번째 작품 [Is This The Life We Really Want?](2017)는 손에 꼽는 명작 중의 하나이다. ‘Déjà Vu’를 필두로 12곡이 실린 이 음반에는 삶의 애환을 후벼 파는 처연한 가사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후 발표된 로저 워터스의 두 번째 클래식 작품 [Igor Stravinsky's The Soldier's Tale](2018)는 브리지햄튼 교회에서 녹음되고 소니 클래식 마스터웍스에서 제작됐다. 그는 이 음반 이후 아직 스튜디오 반을 발표하지 않고 있지만 신곡 작업에도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최근작이었던 [The Dark Side Of The Moon Redux](2023)는 발매 50주년을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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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FTONES, 독보적인 폭력과 관능의 헤비니스
글 조일동 폭력과 관능을 소리로 표현한다면 데프톤즈(Deftones) 음악이야말로 가장 근사치가 아닐까. 지난 30년 동안 밴드는 공격적인 연주를 놓친 적이 없으며, 동시에 가청 공간을 가득 채운 꿈결같은 독창적인 사운드를 완성해 왔다. 여기서 말하는 꿈은 기괴한 악몽과 에로틱함이 뒤섞인 기묘한 경험이다. 1990년대 중반 등장한 뉴메탈 기린아였던 밴드는 [Around The Fur](1997)로 변화의 조짐을 선보이더니 [White Pony](2000)와 셀프타이틀로 슈게이즈와 아트메탈을 아우르는 수준으로 발전시켰다. 베이시스트 치 쳉(Chi Cheng, 2013년 사망)이 교통사고를 당해 밴드 활동이 불투명했던 시점에 발표했던 [Diamond Eyes](2010)에 이르면 암울함과 고통을 짓이겨 덧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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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ENTY ONE PILOTS, 10년 서사의 종착점, 그리고 또 다른 시작
글 박현준 미국의 록 듀오 트웬티 원 파일럿츠(Twenty One Pilots)가 여덟 번째 정규 앨범 [Breach]를 발매했다. 전작 [Clancy](2024)의 직후에 발표된 이 앨범은 [Blurryface](2015), [Trench](2018), [Scaled And Icy](2021), [Clancy](2024)로 이어지는 콘셉트 서사의 마지막 장을 장식하는 앨범으로 평단의 호평과 더불어 상업적으로도 큰 성과를 거뒀다. [Breach]는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는데 밴드 통산 두 번째 1위 앨범일 뿐만 아니라, [Trench]를 넘어서는 밴드 커리어 최고 오프닝 세일즈를 기록했다. ※ 파라노이드 통권 41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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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BOX, 3년 연속 그래미 후보에 오른, 현재 가장 뜨거운 메탈코어 밴드
글 송명하 내년에 개최될 2026년 68회 그래미 어워즈에 다시 싱글 ‘Soft Spine’으로 이름을 올렸다. 2024년에 ‘Jaded’를 후보로 올려놓은 이후, 이듬해인 2025년에는 ‘Cellar Door’, 이번에 다시 오르면서 3년 연속 그래미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메탈 퍼포먼스 부문 후보가 됐다. 캐나다 출신 밴드 스피릿박스(Spiritbox) 이야기다. 아이레슬드어베어원스(iwrestledabearonce)의 멤버였던 코트니 라플랜트(Courtney LaPlante 보컬)와 마이크 스팅거(Mike Stinger 기타, 프로듀싱)는 온전히 자신들의 음악을 하기 위해 밴드를 탈퇴해, 2017년 새로운 밴드 스피릿박스를 결성했다. 그리고 메탈코어를 바탕으로 프로그레시브메탈, 포스트메탈에 젠트, 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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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LEY WILLIAMS, 파라모어 리드보컬의 ‘팝 감성’이 확장된 세 번째 솔로 정규 앨범
글 김성환 2023년 파라모어(Paramore)의 앨범 [This Is Why] 발표 이후, 밴드의 팬들은 이 팀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해당 앨범의 리믹스 앨범인 [Re: This Is Why](2023)를 디지털 포맷으로만 발표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갑자기 밴드의 SNS 계정과 밴드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2024년 1월 13일에 예정되어 있던 아이하트라디오가 주최한 얼터 이고 페스티벌(Alter Ego Festival)의 공동 헤드라이닝 출연을 취소한다는 공지가 나왔다. ※ 파라노이드 통권 41호 지면 기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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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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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REPORT
신촌 블루스, 활동 4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 공연 자체는 좋았지만 무언가 아쉬움은 남았다.
취재, 글 송명하 40주년이다. 한 밴드의 이름으로 40년을 이어올 수 있었다는 것, 그것도 국내에서 정말 비주류라고 할 수 있는 블루스라는 음악으로 꾸준하게 활동할 수 있었다는 건 기적에 가깝다. 하지만 밴드의 수장, 아니 이제는 밴드의 이름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엄인호의 고집스러운 뚝심은 소위 ‘7080’이나 ‘미사리’ 스타일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이러한 기적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2025년 9월 27일, 양재동에 있는 한전아트센터에서 신촌 블루스의 4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공연 당일, 불꽃축제를 비롯한 많은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관계로 공연장인 양재로 가는 길은 무척 막혔다. 하지만 공연장은 한 밴드의 40주년을 축하하고, 밴드와 40년 동안 만들어 온 추억을 되새기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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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REPORT
개성과 독립을 지향하는 아담한 자립형 축제,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
취재, 글 송명하 유난히 길었던 추석 연휴의 마지막인 지난 10월 10일과 11일, 전북 완주군 완주동상밤티마을에서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Picnic Forest Festival)이 개최됐다. 2013년 그린블루뮤직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하여 올해로 13년차를 맞이하는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은 막대한 자본과 쟁쟁한 라인업으로 화려하게 펼쳐지는 여타 페스티벌과 달리 개성과 독립을 지향하는 아담한 자립형 축제다. 특히 자연 속 야영과 함께하는 피크닉 포레스트 페스티벌은 일종의 공동체 의식까지 느끼게 만드는 이 축제만의 매력 가운데 하나다. 한국은 물론 일본과 대만의 음악인이 참여하는 행사는 새로운 음악을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하며, 음악인 사이의 교류가 꾸준하게 이어지며 각 나라를 오가는 공연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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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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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MAN LI, “그저 하고자 하는 일을 하고, 완벽주의가 당신의 능력을 펼치지 못하게 만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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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KTOR, “헤비메탈은 즐겁게 놀고 즐기며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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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IIMERS, 감각을 헤이려는 자들의 파랑빛 이상(理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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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 OF POISON, 좀 더 한국적인 얼터너티브록, ‘조서너티브(Josunative)’를 개척해 가는 베테랑들의 결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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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버터플라이, “감각의 경계 너머에 있는 깊은 울림? 뭔가 우리의 음악은 그쪽을 향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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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CKBERRY, “재밌는 인디 밴드가 되고 싶다. 그게 진짜 인디 아니겠나.”
취재를 마치고
공지
파라노이드 / 로코모션 오프라인 수령 방법입니다.
파라노이드 오프라인 잡지 수령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서.. 살짝 정리해봤습니다. 이 방법들 모두 한정된 수량이라서 시기를 놓치면 수령이 곤란한 경우가 있으니 미리 연락해보고 움직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합니다. 파라노이드는 매달 20일을 목표로 발행되는 록/메탈 전문지입니다. 배포처에서 직접 수령하시거나 후원 온라인 음반샵에서 음반을 주문하시는 경우 별책부록 로코모션과 함께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후원을 시작하시면서 과월호에 대한 문의를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아쉽게도 한정된 수량만을 제작하기 때문에 과월호는 재고가 거의 없어서 함께 보내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1. 후원금을 입금하고 1년 정기구독을 한다. 자세한 내용은 파라노이드 정기구독 신청서 https://na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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